카페 창업준비 하는 분이 보면 좋을 글
매일 출퇴근하며 지나치는 런던 Angel(앤젤).
이곳은 런던에서도 손꼽히는 핫플레이스다.
맛집과 트렌디한 매장들이 몰려 있어, 작은 가게 하나 인수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던 중, 코로나 이후 몇 년간 비어 있던 공실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위치도 좋고,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 바로 부동산에 연락했다.
"월세가 **연 100,000파운드(약 1억 8천만 원)**입니다."
레스토랑이라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당시 진행하던 다른 사업이 있어 잠시 고민하는 사이,
그 가게는 빠르게 계약이 성사되었고, 어느새 실내공사가 한창이었다.
몇 달 후, 그 자리에 **중국인이 운영하는 공차가게**가 오픈했다.
솔직히 의문이 들었다.
버블티 한 잔에 5~6파운드, 과연 이걸로 이 높은 월세를 감당할 수 있을까?
주인도 모르는 사이, 나는 이 가게의 수익구조를 분석해 보기로 했다.
평일 오후 5시 기준, 직원 1명
바쁜 점심시간대 직원 2명
주말엔 알바 포함 2~3명 근무
매니저가 풀타임으로 일한다고 가정
매장 한쪽에는 "언니(UNNIE) Korean Fashion" 이라는 작은 옷가게가 입점해 있었다.
공간 크기를 고려했을 때, 월세 약 1,500파운드 정도는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세
8,333 (옷가게 임대 수입 1,500 포함 후 6,833)
비즈니스 세금 (Business Rate)1,000
공과금 (전기+가스) 1,000
인터넷 50
수도150
쓰레기 처리 비용 (Waste)250
카드 결제 수수료500
포스기 사용료100
임금비
매니저 2,500 + 알바 3,500 = 6,000
총합15,883
이 금액에 유지보수비용, 부가가치세(VAT) 20%, 연말 세금 25%,
Paye(고용주/고용인 세금) 1,000파운드 정도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즉, 실제 지출은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월 운영비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최소한 하루 88~100잔을 판매해야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수 있다.
내가 방문한 시간은 오후 5시경.
손님은 단 한 명뿐이었다.
평일 매출을 고려하면 하루 100잔 판매는 쉽지 않아 보였다.
내가 예상한 매출 구조는 이렇다.
평일 하루 평균 80잔 (400잔/4일)
주말 금토일 3일 동안 400잔 (평균 130잔/일)
그럼 한 달 판매량은 대략 2650잔 정도.
본전은 맞출 수 있지만, 세금까지 고려하면 적자 가능성이 높다.
이 가게가 살아남으려면
✔️ 월세를 낮추거나
✔️ 추가 매출을 올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단순히 버블티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특히, 커피를 판매하지 않는 공차의 특성상
출근 시간대 직장인 고객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결국, 이곳의 공차가 2~3년 뒤에도 유지될지는 의문이다.
비즈니스는 단순히 좋은 자리와 아이템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수익 구조를 탄탄하게 설계하는 것이다.
�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전문적인 분석이 아니더라도 대략적인 숫자를 계산해 보자.
감(感)이 아니라, 조금더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