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사업, 국내가 어렵다면 유럽으로 눈을 돌려보자

책속에 돈이 있다? 룩북을 뒤져보면 돈이 되는 정보가 숨어있다.

by 이영훈

얼마 전, 동대문 패션업계가 힘들다는 기사를 봤다. 한국에서 패션 사업을 운영하는 친구들은 점점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패션 사업이 꼭 한국에서만 가능할까?

나는 패션 마케팅을 전공했고, 5-6년 동안 패션 마케팅 & 세일즈 일을 하며 영국과 유럽 시장에서 활동했다. 이후 외식과 공간 사업으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패션 업계에 대한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다.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패션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해보려 한다.

1. 유럽 패션 페어(Fair) 참가하기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패션 페어(Fashion Fair)에 참가하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다양한 패션 페어가 열리는데, 대표적인 행사들은 다음과 같다.

Pure London (런던)


BBB (베를린) – 옛 공항을 개조한 대형 패션 박람회


Who’s Next (파리)


이러한 패션 페어는 보통 연 2회 열린다. 브랜드로 참가할 경우 부스 비용이 중간 크기 기준 약 1만 유로(약 1,400만 원) 정도 들지만, 우선 방문자로 참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패션 페어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

패션 페어에 가면 다양한 브랜드가 참가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룩북(Lookbook) 을 받는 것이다. 룩북의 뒷면에는 Stockist 명단(제품을 구매하는 도매상 리스트) 이 있는데, 이 명단이 유럽 시장 진출의 핵심이 될 수 있다.

유럽은 부티크가 많은 시장이지만, MOQ(최소 주문 수량)가 작아 상대하기 힘들다. 따라서, 기본 MOQ가 100개 이상인 Wholesaler(도매업자)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2. Stockist 리스트 활용하여 해외 바이어 컨택하기

패션 페어에서 룩북을 모은 후, 한국으로 돌아와 룩북에 기제된 Stockist 리스트를 정리하자. 이정보가 결국 돈이된다. 그리고 해외 바이어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

이메일 작성 시 유의할 점

너무 길게 쓰지 말고, 간단한 브랜드 소개만 작성할 것


브랜드 룩북과 도매 가격 리스트(Price List)를 함께 첨부할 것


단체 메일❌ X → 한 곳씩 개별적으로 보내야 응답률이 높아짐

3. 파리의 Who’s Next는 반드시 방문하기

최근 한류 패션이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파리에서 열리는 Who’s Next 페어는 반드시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4. 에이전시(Agency) 활용하기

에이전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커미션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대형 브랜드 바이어와 연결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유럽 시장에 진입하고 싶다면 고려해볼 만하다.

나도 런던 Topshop과 ASOS에 납품할 때 에이전시를 활용했다. 유럽 패션 페어에서는 이러한 에이전시를 직접 만날 기회가 많으므로, 관심 있다면 네트워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5. 온라인을 통한 추가 Stockist 발굴하기


패션 페어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검색을 하면 더 많은 Stockist를 찾을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만난 바이어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유럽 시장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


결론: 유럽 시장을 두드려보자

국내 패션 시장이 어려운 만큼, 해외로의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일 수도 있다.

유럽 패션 시장 공략법 정리

패션 페어 참가하여 룩북 수집 & Stockist 명단 확보


룩북 정리 후 바이어에게 개별 이메일 보내기


특히 한류 패션이 인기인 파리 Who’s Next는 반드시 방문할 것


에이전시 활용하여 대형 바이어 연결 시도하기


오프라인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Stockist 발굴하기

한국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꿈꾼다면, 유럽 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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