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무한으로 열린 공간,
나무들은 제각기 하늘을 향해
가지들을 넓게 펼치고,
햇살이 스며드는 그 사이로
부드러운 바람이 스치며 지나간다.
푸른 잎은 빛을 머금고
조용히 흔들리며 속삭인다.
돌 틈에서 흐르는 시냇물은
잔잔히 노래하며 속삭이고
물길을 따라 어디에나
굽이쳐 흘러간다.
작은 꽃들이 무리 지어 피어나고,
풀밭에서 느끼는 촉감은
햇살과 바람의 따스함을 전한다.
숲 속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세상의 모든 경계가 사라지는 곳,
내 속의 벽들도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숲 속에서 나는 나를 잊고
나무와 바람, 햇살과 하나 되는 기쁨을
모두 함께하는 행복으로 느낀다.
나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
마음 문 활짝 열어젖히고
세상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