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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Poem1

열린 숲

by lee nam

숲은 무한으로 열린 공간,

나무들은 제각기 하늘을 향해

가지들을 넓게 펼치고,

햇살이 스며드는 그 사이로

부드러운 바람이 스치며 지나간다.


푸른 잎은 빛을 머금고

조용히 흔들리며 속삭인다.

돌 틈에서 흐르는 시냇물은

잔잔히 노래하며 속삭이고

물길을 따라 어디에나

굽이쳐 흘러간다.


작은 꽃들이 무리 지어 피어나고,

풀밭에서 느끼는 촉감은

햇살과 바람의 따스함을 전한다.

숲 속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세상의 모든 경계가 사라지는 곳,

내 속의 벽들도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숲 속에서 나는 나를 잊고

나무와 바람, 햇살과 하나 되는 기쁨을

모두 함께하는 행복으로 느낀다.

나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

마음 문 활짝 열어젖히고

세상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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