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작은 입술을 열어
세상에 첫 시를 읊조린다.
옹알거리는 그 소리는
봄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부드럽게 퍼져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아직 말이 되지 않는 소리 속에
세상의 모든 진실이 숨 쉬고,
그 작은 숨결은
아직 쓰이지 않은 시의 시작이 된다.
웃음과 눈물 사이를 오가는 순간,
아기의 시는
맑은 시냇물처럼 고요히 흐른다.
엄마의 품 안에서
순수한 음률로 노래하는 아기,
그 소리는 아무도 모르는
가장 깊은 사랑의 고백이다.
말을 배우지 않은 작은 입술이
가장 아름다운 시를 쓰고,
그 소리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언어를 듣는다.
옹알. 옹알. 옹알. 옹알
새벽이 오기 전
세상이 처음 읊었던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