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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Poem1

하늘, 그 넓은 가슴

by lee nam

낮이면 태양을 품고

밤이면 수많은 별들을 안아준다.

그 따스한 품 안에서 빛은 쉬고,

어둠조차 평온히 스며드는 곳.


어디 그뿐일까.

구름에게는 끝없는 자유를 허락하고,

비와 바람에게는 마음껏 춤추는 무대를 내어준다.

땅끝에서 바다 끝까지 이어지는

그 넓은 가슴은 누구도 막을 수 없고,

누구도 채울 수 없는 넉넉함으로 가득하다.


피곤한 새들에게는 쉬어갈 둥지를 내어주고,

비행하는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는

끝없이 펼쳐진 푸른 길을 열어준다.


하늘은 모든 것을 품는다.

분노의 구름도, 눈물의 빗줄기도,

그리고 우리의 작디작은 소망과 숨결까지도.


그 넉넉한 가슴은 침묵하며 기다린다.

어느 날 우리가 그 품을 바라보며

작은 자신을 발견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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