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Poem1

별꽃

by lee nam

어젯밤 은빛 별들이

살며시 내려와

단풍잎 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가을 숲길을 거닐었나 봐.


이토록 아쉬운 이별이 서러워

그들은 말없이 흰 별꽃을 심어 두고

가을바람 속으로 사라졌나 봐.

나지막이 흐르던 별들의 속삭임

밤하늘의 숨결이 되어

단풍잎 사이로 퍼져 나가네.


가을빛에 물든 이 길 위엔

별들의 향기가 남아

지친 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잊혔던 꿈을 다시 피워내고 있네.


저 별꽃,

하늘에서 내려온 은빛 별의 흔적

그 속엔 아직도

떠나지 못한 사랑의 기도가 숨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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