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Poem1

한 줄기 바람

by lee nam

바람 한 줄기,

발끝을 스치고,

살갗에 남은 차가운 물결.

잊힌 기억들,

가볍게 날아가듯

내 속을 스며든다.


손끝을 스치는 그 숨결,

모른 척 지나쳐가며,

끝없이 펼쳐진 먼 길을 가리킨다.

그 방향은 모르겠지만,

어딘가에서 나를 기다리는 듯.


눈을 감고,

풀밭에 흐르는 향기를 맡으면,

가벼운 발자국 소리,

날갯짓이 가까워지고,

자연은 나를 부르고 있다.


바람은 내게 말을 걸지 않는다.

그저 내 안을 지나며

구름처럼 떠나간다.

새벽을 향한 발걸음처럼,

숨을 고르고 다시 시작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가울을 담은 하늘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