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Poem1

나무에게 배운다

by lee nam

잎을 떨군 나무들

빈 가지를 뻗어 하늘을 품는다.

쓸쓸해 보이지만

그 고요 속엔 따스함이 흐른다.

내려놓아야 찾아오는 평온처럼.


쉼을 아는 나무는

꽃과 열매의 계절을 보내고

고요 속에서 새싹을 품는다.

쉼은 멈춤이 아닌

다시 시작할 힘을 모으는 시간.


글쓰기도 그렇다.

고독 속에서 단어를 엮고

멈춤 속에서 다시 피어난다.

쓸쓸함조차 성장의 일부임을,

나무는 가르쳐 준다.


나는 배운다.

비우고, 쉬고,

다시 자라는 법을.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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