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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poem2

눈 속의 별

by lee nam

깊은 겨울밤, 창가에 앉아

하얀 고요 속에 스며드는 그리움을 듣는다.

그리움이 내리는 소리마다

네 얼굴이 떠오르고,

별빛처럼 어둠 속에서 환히 빛난다.


눈송이처럼 차가운 기억 속에서도

너는 따스하다.

그 모습은 사라졌지만,

햇살조차 머물지 못하는

내 마음의 깊은 계곡에

끝나지 않는 겨울로 남아 있다.


너는 내 가슴속에 박힌 별,

가장 차갑지만 가장 뜨거운 빛으로

어느 계절에도 녹지 않는 눈꽃이다.

사라지지 않을 너의 흔적은

이 땅 위의 시간조차 비켜간다.


슬픔이 내 삶을 감싸고 지나갈 때마다

너는 눈 속에 피어난 꽃으로,

별빛으로 다시 선다.

나는 고개를 들어 눈부신 하늘을 본다.

너는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 겨울의 끝에도,

내 모든 눈물이 바닥난다 해도,

눈 속에 빛나는 네 이름을 부르며

나는 그 별을 따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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