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Poem1

사랑을 읽고 시를 쓰다

by lee nam

책을 펼친다,

그 속에 숨은 사랑의 문장을 하나씩 읽는다.

여린 종이 위에 흐르는 글자들이

손끝에서 차례로 녹아내린다.


첫 번째 페이지,

그대의 이름을 만난다,

조용히 적혀 있던 그 이름이

내 가슴속에서 불꽃처럼 피어오른다.

그 이름은 어쩌면

무수한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었을 테지만,

내게는 전부가 되어버렸다.


두 번째 페이지,

눈물이 흐른다,

사랑이란 고요하게 밀려오는 파도처럼

숨을 들이킬 때마다 내 안에서 부서진다.

책을 덮을 수 없었던 이유는

그 사랑이 내게 속삭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눈물은 책에 새겨진 문장을 따라 흐르며

그대의 목소리가 된다.


세 번째 페이지,

그대의 손길이 느껴진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책 속의 글자들이 현실로 변해

손끝에서부터 가슴으로 퍼져 간다.

그대가 내 손을 잡고

같은 페이지를 읽으며 숨을 쉬고 있다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마지막 페이지,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책을 덮을 때까지,

그 사랑의 흔적들은 내 안에 남아

내 삶의 이야기가 되어 흐른다.

그대와 나의 사랑은

책 속의 글자로,

내 안에 깊이 새겨져

영원히 반복되는 문장처럼

세상을 넘어 다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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