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Poem1

냉수 까페

by lee nam

이민 보따리 속에

두레박 하나 넣어 가져 왔다.

몇 번의 이사 때도

짐을 쌀 때 넣었다.


고향집의 우물은 그냥 두고 왔다.

우물도 나 몰래 함께

두레박을 따라왔다.

내 안에서 더 깊어져가는 우물



아침마다

두레박 줄을 풀어

깊은 우물에 던져 본더.


시원한 냉수 한 사발

나 혼자 마실 수 없어

느즈막에야

냉수 까페 하나 차렸다.


시와 음악이 흐르는

모닝 냉수 타임

참 멋스러운 까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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