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을 쳐다보다 말고
다시 아기들을 바라본다.
내 꿈 잠시 접었어.
커다란 두 날개로
아기들을 포근히 껴안는다.
아기들의 숨결,
조그만 깃털 사이로 스며드는 따스함,
날개 아래의 고요한 떨림.
그 작은 생명들이
내 심장을 노래하게 한다.
하늘 저 멀리서
자유의 바람이 손짓하지만,
나는 머뭇거린다.
내 날갯짓은 이제
저 하늘이 아닌
이 작은 둥지를 감싸는 일.
어느 날,
이 아기들이 하늘을 알게 되면
나는 비로소 꿈을 꺼내겠지.
그때까지는
푸른 하늘을 바라보다 말고
다시 아기들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