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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 nam Dec 02. 2024

한강이 흐른다

한강이 흐른다

천년을 지나 글줄기 따라

굽이치는 강물이 세상에 스며들었다.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은

조용히 사람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사람들 가슴에도 한강이 흐른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

조용히 파도치는 소리를 듣는다.

단어 하나하나가 강물에 실려

다른 언어 다른 마음에도 닿는다.

한강의 물결은 바다로 흘러들어 가고  

세계를 향해 끝없는 이야기로  퍼져간다.


내 가슴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실개울

세상의 무거운 돌들이 막아버렸다.

물이 흘렀던 흔적만이 남아있던 실개울에

한강의 물줄기 내 가슴에도 닿았다.

한 줄 한 줄 마음속의 물줄기를

세상으로 흘려보내며

그 길을 따라 나도 쓰고 싶다.


작은 이야기일지라도

한강처럼 묵묵히 천년을 흐르며

몇 줄씩이라도 써 내려가고 싶다.

나도 쓰고 또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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