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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 nam Dec 02. 2024

갈대들의 춤

금발 머리 흩날리며

가을바람 스쳐간다.

바람이 건네는 속삭임에

가만히 귀 기울이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여름의 끝자락,

뜨겁던 햇살은 사라지고

설렘 가득 안은 갈대들.

온몸을 흔들며

가을을 불러낸다.


어느새 들판은

황금빛 물결로 넘실대고,

갈대들의 춤사위 속에

바람도 노래를 부른다.

서늘한 공기 속,

자연은 하나의 선율이 된다.


그 춤이 멈출 때쯤,

갈대들은 이야기하리라.

스쳐간 바람,

머문 시간,

그리고 다가올 겨울의 속삭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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