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와서 사귄 친구 중의 하나는 경희란 이름의 친구였다.경희는 한평생을 사랑으로 살아왔다. 작은 마을에서 자라난 그녀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었다. 그녀의 삶은 항상 다른 이들을 돕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는 삶이었다. 그녀는 자녀들을 키우며 자신도 함께 자라갔고, 그런 삶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배워갔다.
경희는 언제나 자신의 삶에 소박한 기쁨을 찾았다. 마이클과의 결혼 생활도 그러했다. 마이클은 그녀에게 가장 큰 기쁨이자 힘이었으며, 그들은 함께 수많은 일들을 극복해 나갔다. 두 사람의 사이에는 두 자녀, 제시카와 에드워드가 있었다. 제시카는 경희의 따뜻한 마음을 물려받아 사람들에게 늘 사랑을 주었고, 에드워드는 조금 더 조용하고 내성적이었지만, 경희의 가르침을 따라 성숙해갔다.
그녀가 가장 사랑했던 꽃은 안개꽃이었다. 경희는 이 꽃을 정원에서 기르는 것을 즐겼다. 안개꽃은 크지 않지만, 그 자체로 미세하게 빛나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그녀는 항상 말하곤 했다. “안개꽃처럼, 나도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 사람들에게 눈에 띄지 않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만 경희의 삶은 한순간에 변했다. 어느 날, 병원에서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그녀는 처음에는 믿기 어려웠다. 하지만 병은 점점 더 그녀의 몸을 약하게 만들었고, 경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숨기고, 힘들어하기보다는 마음을 정리하고자 했다. 경희는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순간이 지나고 나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했다. “그동안 잘 살았어요. 이제는 조금 편하게 쉬어도 좋겠어요.” 경희는 마이클에게 말했다. 마이클은 그녀의 손을 잡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제시카와 에드워드는 모두 경희의 결정을 존중했다. 그들은 서로를 지지하며, 경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녀의 상태는 점점 더 악화되었지만, 경희는 여전히 평온함을 유지하려 했다. 가족들은 슬픔을 느끼면서도 경희가 남긴 사랑을 잊지 않기로 결심했다. 경희는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이 남긴 사랑을 그들이 이어가리라는 것을 믿었다.“엄마,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요. 엄마 덕분에 우리는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제시카가 울먹이며 말했다. “엄마는 우리에게 사랑을 어떻게 주고 받는지를 보여줬어요.”
경희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랑을 주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란다. 그 사랑이 결국엔 돌아오는 거니까.” 그녀의 목소리는 약해졌지만,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맑았다.경희는 그녀가 살아온 날들에 대해 후회하지 않았다. 그녀의 삶은 사랑으로 가득 찼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그녀는 마이클, 제시카, 에드워드에게 남긴 사랑과 기억이 이 세상에 계속해서 살아갈 것임을 믿었다.
장례식 날, 경희를 보내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았다. 경희는 떠났지만, 그녀의 가르침은 여전히 그들의 마음 속에 살아 있었다. 제시카와 에드워드는 각각 경희의 가르침을 따르며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살았다. 제시카는 봉사활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고, 에드워드는 아이들에게 사랑과 지혜를 가르치며 자라갔다.
“엄마가 남긴 사랑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우리가 엄마처럼 사랑을 나누며 살면, 엄마의 사랑이 계속해서 이어질 거예요.” 제시카가 말했다. 마이클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엄마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보여주었어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엄마를 기리는 길이 될 거예요.”경희는 떠났지만, 그녀의 사랑은 계속해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었다. 안개꽃처럼, 경희의 사랑은 눈에 띄지 않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세상 모든 것을 아름답게 했다. 경희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없지만, 그녀의 사랑은 여전히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