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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poem3시

내 글이 닿는 곳

by lee nam

종이 위에 쏟아진 내 말들이

끝이 없는 강처럼

내 마음의 물결이 되어

조용히 퍼져가며

어딘가로 흘러든다.


그곳은 내가 알지 못하는 곳

누군가의 손끝에 닿고,

그 사람의 눈에 스며들 때

내 마음은 그 자리에 멈춘다.


바람에 실려가는 꽃잎처럼

그 사람의 마음을 가만히 흔든다.

내가 쓴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때

나도 그 속에서

조용히 함께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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