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마음에 한 줄기 빛이 스며든다.
길게 드리운 그림자도
온전히 놓아버리고 나도 함께 풀린다.
공기는 따뜻하게 데워지고
땅은 햇살 속에 숨을 쉬며
그 속에서 미소 하나가
조용히 피어난다.
고요히 흘러가는 바람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래처럼
나의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마음은 그곳에 다다른다.
햇살이 쏟아지는 날,
그 무엇도 부족하지 않다.
내 안의 어두운 구석마저
모두 녹아내려
온전히 빛으로 채워지니
lee nam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