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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say2

AI 글쓰기 시대를 살면서

by lee nam

우리는 지금, 글쓰기의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그동안 글은 인간의 손끝에서 태어나고, 감정과 사고의 흐름을 담아내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AI라는 기술이 등장하면서 그 전통적인 글쓰기 방식에 변화를 일으켰다. 이 시대는 더 이상 인간만의 창작물이 아니라, 기계와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글쓰기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AI 글쓰기는 마치 마법처럼 느껴진다. 몇 마디의 명령으로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을 생성해 낸다. 복잡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을 다듬어주는 과정은 AI가 인간의 상상력과 결합하여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뤄낸다. 때로는 사람보다 더 뛰어난 구조적 완성도를 보여주기도 하고, 반복적인 작업에서는 그 효율성에 경탄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이 시대의 글쓰기는 과연 어떻게 달라질까?


AI 글쓰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속도’와 ‘효율성’이다. 인간이 생각하고, 글을 다듬고, 표현을 고치는 데 드는 시간은 꽤나 길다. 하지만 AI는 빠르게 대량의 글을 생성하고, 글의 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결과를 도출한다. 예를 들어, 뉴스 기사나 보고서 작성처럼 정해진 틀을 따른다면, AI는 최적화된 텍스트를 생성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이러한 능력은 특히 시간과 자원이 부족한 현시대에 강력한 도구가 된다.


하지만 AI 글쓰기 시대에도 인간만의 고유한 힘이 있다. AI가 제공하는 글은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을 수 있지만,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문학적인 표현이나 깊은 감정을 전달하는 글, 혹은 복잡한 인간의 경험을 담아내는 글은 여전히 인간만이 쓸 수 있는 영역이다.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응하지, 그 안에 담긴 인간의 경험이나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전달하기는 어렵다. 사람의 고뇌, 희망, 절망, 기쁨 등을 글로 표현하는 데에는 AI가 따라올 수 없는 고유의 감정선이 있다.


AI 글쓰기 시대는 또한 윤리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는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에 대해 놀라워하며, 한편으로는 그 기술이 우리의 창작 영역을 침해할까 두려워하기도 한다. AI가 만든 글이 어느 시점에서 사람의 글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AI가 제시하는 글을 그저 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 나은 창작의 길을 찾아 나가야 한다. AI와 인간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창작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AI 글쓰기 시대, 그것은 우리가 맞이한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그 가능성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을 해야 한다.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글, 그리고 AI가 도와주는 글을 적절히 결합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창의적이고 풍부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시대에 글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인간다움과 창의성을 잃지 않고, 기술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AI 글쓰기 시대는 단지 기술의 발전에 그치지 않고, 사람의 감성과 지혜가 더욱 빛나는 새로운 글쓰기의 시대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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