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로서 나는 첫 글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의 설렘과 두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머릿속에서 오랫동안 공들여온 글이 이제 독자들의 손에 닿을 순간, 과연 그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함과 기대가 교차했다. 글을 올리고 가장 먼저 확인한 건 댓글 창이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따스한 한 줄이 눈에 들어왔다. “이 글 덕분에 오늘 하루가 더 포근해졌어요.”라는 짧은 문장은 마치 내 마음에 잔잔한 파동처럼 울려 퍼졌다. 단순하지만 진심이 담긴 그 한 줄은 내가 글을 쓰는 이유를 되새기게 해 주었다.
그 후로도 수많은 댓글이 나를 찾아왔다. 짧은 한 줄 속에서도 독자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다음 글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이야기가 참 여운이 남아요,”라는 말들은 나에게 작은 격려이자 큰 힘이 되었다. 글을 쓰는 일이 때로는 외롭고 긴 여정이지만, 이런 따스한 응원의 메아리들이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작가로서 처음 느끼는 독자와의 소통, 그 연결고리는 나에게 큰 기쁨이었다.
때로는 비판적인 댓글도 있었다. 내 글에서 부족한 점을 집어주는 그 말들은 처음엔 조금 아프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고마웠다. 칭찬만큼이나 진지한 조언이 주는 가르침도 크기 때문이다. 그들의 피드백을 통해 내가 놓쳤던 부분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었다. 독자들의 다양한 시선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고, 그 과정에서 나도 한층 성숙한 시각을 갖게 되었다.
댓글 하나하나가 이제 나에게 더없이 소중하다. 짧은 문장 속에서도 독자들이 내 글을 통해 느낀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표현 속에 깃든 그들의 마음이 나에게 울림으로 남는다. 그 작은 울림들이 모여서 내 글의 여정을 밝히는 빛이 되고,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자 하는 힘이 된다. 댓글 속의 메아리는 작가인 내게 언제나 따뜻한 위로가 되어 다가온다.
댓글을 통해 나는 나와 연결된 사람들을 떠올리며 글을 쓴다. 그들의 반응이 내가 걸어가는 길에 울림이 되어 머무는 동안, 나는 매일 조금씩 더 깊은 마음으로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독자의 한마디가 내 안에 깊이 스며들어 작은 메아리가 되어 울릴 때, 나는 진정한 소통을 경험하며 오늘도 글 앞에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