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농부가 있었다. 그의 삶은 오랜 가뭄으로 황폐해 있었다. 애써 가꾼 농작물은 시들고, 그는 매일 하늘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왜 이런 고난이 나에게만 오는 걸까?” 그의 불평은 깊은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어느 날, 그는 지쳐 집 밖으로 나갔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빛은 희미하지만 고요하고 은은하게 하늘을 밝혀주고 있었다. 농부는 그 빛을 바라보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동안의 고통과 실패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그러다 문득, 별빛 하나하나가 모여 넓은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작은 별빛들이 모여 이렇게 큰 빛을 만든다. 나도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른다. 희망은 사라진 게 아니라 내가 보지 못했을 뿐.” 그날 이후, 농부는 다시 밭으로 나갔다. 가뭄은 여전히 계속됐고, 땅은 여전히 메말라 있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 작은 희망이 자리 잡았다.
농부는 씨앗을 다시 뿌리며 믿었다. 작은 노력들이 결국 더 큰 결과를 만들어낼 거라고. 시간이 지나, 풍성한 수확을 거둬들였다. 그는 말했다. “별빛은 나에게 포기하지 않을 이유를 가르쳐줬습니다. 작은 빛도 어둠 속에서 길을 밝힐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우리의 삶에도 별빛 같은 순간들이 있다. 크고 찬란하지 않지만 고요히 위로하며 나아가게 만든다. 희망은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는 그 빛을 보지 못했을 뿐이다. 별빛이 반짝이며 조용히 다가와 말한다. “괜찮다. 조금씩 노력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