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마지막은 크루즈와 함께...
어머니가 요양원에 입원하신 지 어느덧 1년이 되어간다. 처음엔 우리 가족 모두 큰 걱정을 안고 있었지만, 다행히 어머니는 잘 적응하셨고 내 일상도 조금씩 평온을 되찾았다. 제주 두 달 살이를 계획할 수 있었던 것도 어머니가 요양원 생활에 잘 적응해 주셨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2주에 한 번씩은 어머니와 점심을 함께하기 위해 제주도를 떠나 어머니 면회를 다녔다. 매일 규칙적인 식사와 프로그램 덕분인지 어머니의 인지 상태도 크게 악화되지 않았고, 보행기에 의지해 천천히지만 잘 걸으신다. 어느새 85번째 생신을 보내셨다. 이제는 대한민국 평균 수명을 살아내신 셈이다.
그러던 어느 날, 샤론 레인(77세)의 이야기를 뉴스에서 접하게 됐다. 참으로 신선한 발상이었다. 평생 모은 재산을 ‘안전한 울타리’ 대신 ‘끝없는 지평선’에 투자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세상은 말한다. "노년엔 안정이 필요하다, 아프지 않아야 한다, 요양원에서 마지막을 평안히 보내야 한다"라고. 그러나 샤론은 그런 틀에 갇히지 않았다.
어쩌면 요양원 침대 위에서 천장을 바라보며 지난 인생을 후회하는 대신, 낯선 도시의 노을을 바라보며 매 순간을 살아내기로 결심한 것이다. 길 위에서 늙어가는 건, 낭만이 아니라 순전한 용기다.
불확실함을 품에 안고 새로운 사람과 풍경을 마주하는 그 시간들이야말로, 진짜 ‘사는 것’이라 믿은 것이다.
물론 누구나 그렇게 살 수는 없다.
첫째, 건강한 몸이 있어야 하고,
둘째, 노후를 지탱할 경제적 여유가 필요하며,
셋째, 무엇보다도 용기가 필요하다.
그녀는 15년간 1억 7천만 원의 선실 이용료를 내고, 매달 약 300만 원으로 전 세계를 떠돈다. 낯선 풍경을 마주하러, 매 순간을 살아내러 나선 것이다.
샤론의 선택이 옳았는가? 정답은 그녀의 얼굴에 있을 것이다.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선실 창밖을 바라볼 때, 그녀의 주름진 얼굴 위에 웃음이 있다면, 그 선택은 이미 충분히 빛난 것이다.
샤론 레인은 말했다. “평생 기다려온 꿈”이라며, “이제야 진짜 내 삶이 시작된 것 같다”라고.
나도 언젠가 그렇게 살아보고 싶었다.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내 삶을 접어두지 않고, 다시 가방을 싸서 낯선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
세상이 정해놓은 안전의 울타리를 벗어나, 이름 모를 골목과 반짝이는 바다를 걷고, 때로는 고독과 두려움까지 동행 삼아 그렇게 살아보고 싶었다.
나의 하루가 저물 무렵, 주름진 두 손에 병원 영수증이 아니라, 낯선 도시의 풍경과 추억이 엽서처럼 남기를 바란다.
< 만약 내가 10년 후 73세에 떠나려고 한다면 고려해야 할 사항들... >
1. 크루즈를 타고 평생을 보내는 것이 '실버타운'이나 '요양원' 대비 어떤 이점이 있을까?
✔ 비용(크루즈): 월 400만 원~950만 원
✔ 비용(실버타운): 월 550만 원~1,400만 원
✔ 포함서비스(크루즈): 숙식, 세탁, 의료진 상주, 오락, 여행
✔ 포함서비스(실버타운): 숙식, 일부 의료, 제한적 여가
✔ 생활환경(크루즈): 바다 위, 전 세계 도시 순회
✔ 생활환경 (실버타운): 고정된 시설 내 생활
✔ 의료지원(크루즈): 기본 의료진 상주, 응급대처 가능
✔ 의료지원(실버타운) : 상시 의료관리, 전문요양가능
→ 결론: 신체가 비교적 건강하다면, 크루즈가 더 저렴하고 '세상 구경'도 가능하지만 그러나 중증 의료 필요시 불리하다.
2. 크루즈의 주요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
크루즈가 단순 관광선박이 아니라 '떠다니는 작은 도시'이다.
✔ 매일 조식·중식·석식 제공 (뷔페, 코스요리 선택 가능)
✔ 24시간 청소·세탁 서비스
✔ 헬스장, 수영장, 도서관, 영화관, 극장
✔ 라이브 공연, 게임, 사교 파티
✔ 기항지 관광 옵션 (별도 요금)
✔ 의료진 상시 대기 (단, 응급 이상은 항구로 이동 필요)
✔ 인터넷·전화 사용 (유료)
3. 노인층의 리스크는 어떤 것이 있을까?
① 심혈관 질환
고령자에게 흔한 심장마비, 뇌졸중 발생 시
→ 선박 내 즉각적인 전문 장비·인력 부족
→ 항구 도착까지 최소 수시간 소요
② 낙상 사고
선박의 흔들림, 젖은 갑판
→ 고령자 낙상 빈번
→ 골절·척추 손상 발생 가능
③ 감염병 확산
밀폐된 공간, 집단생활
→ 독감, 노로바이러스, 코로나 등 집단 감염에 취약
→ 고령자 중증화 가능성 높음
④ 만성질환 약물 관리
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 약물 충분히 지참 필수
→ 의료진과 사전 상담 필요
4. 건강한 노년층에게 유리한 점은 무엇일까?
반면, 신체가 비교적 건강하다면 오히려 다음과 같은 장점도 있다.
✔ 규칙적인 식사 제공 (영양 균형)
✔ 일상적인 산책, 가벼운 운동 가능
✔ 새로운 환경의 자극 → 정신 건강에 긍정적
✔ 스트레스 감소, 우울감 완화 효과
→ 단, 자기 관리 능력, 체력, 인지능력 유지가 전제
5. 혼자 외롭지는 않을까?
① 대형 크루즈에는 생각보다 많은 '솔로 승객'이 있다.
✔ 은퇴 후 혼자 여행을 즐기는 시니어
✔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낸 장년층
✔ 일부러 혼자만의 시간을 찾는 사람들
→ 크루즈 내에서는 '혼자'가 이상한 존재가 아니다.
특히 노년층 비중이 높은 세계일주형 장기 크루즈에서는 '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혼자 선택한 사람들이 꽤 많다.
② 외로움을 달래주는 장치들
크루즈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사회적 공간이다.
✔ 정기적인 사교 파티, 와인 모임, 댄스 교실
✔ 독서 클럽, 예술·공예 워크숍
✔ 전용 라운지, 바, 카페에서 자연스러운 대화
✔ 기항지 투어 중 소규모 그룹 형성
✔ 크루즈 내 '싱글 승객 전용 모임' 마련하는 경우도 많음
→ 외로움을 피할 수 있는 기회는 스스로 찾는 만큼 열린다.
③ 하지만 '깊은 외로움'은 개인차
바다 위에서
✔ 끝없는 수평선
✔ 매일 스쳐가는 낯선 얼굴들
✔ 밤이면 조용한 선실 속 홀로 남겨진 시간
이 모든 것은 어떤 이에게는 자유, 어떤 이에게는 고독이다.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가?
그건 '혼자의 시간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 사람만의 특권이다.
④ 실제 경험자들의 목소리
"처음엔 외로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매일 아침 같은 식당, 같은 산책길에서 자연스럽게 인연이 쌓였다."
"혼자라고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창밖의 바다를 보며 스스로와 대화하는 시간이 인생 최고의 선물이 되기도 한다."
** 실제 크루즈 장기 거주자의 조언 **
실제로 크루즈에 '장기 탑승'한 노년층 인터뷰를 보면:
"평생 요양원 침대에 누워있느니 바다를 보며 죽는 게 낫다."
"건강은 내 몫, 위급하면 내려야 한다는覚悟(각오)은 필요하다."
즉, 선택의 자유는 있지만, 책임과 준비는 본인의 몫이다.
6. 결론: 현실적 조언
✔ 건강 상태가 중요: 기동성 좋고, 중증 질환 없을 때만 현실적
✔ 사교적 성향 필요: 외로움을 타지 않아야 함
✔ 경제적 여력 필수: 연금, 저축이 충분해야 지속 가능
✔ 요양 목적이면 실버타운, 모험·자유 원하면 크루즈
✔ 외로움과 긴급상황을 스스로 감당할 각오가 있다면 크루즈는 아름답고 값진 선택이 될 수 있다.
7. 마무리
샤론 레인의 선택은 일견 '로맨틱'해 보이지만, 사실 치밀한 계산과 준비가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다. 평생의 마지막을 움직이며, 바다 위에서, 낯선 사람들과 우연을 즐기며 보내겠다는 선택은 분명 멋지지만, 그만큼 건강과 자산의 뒷받침도 필수이다.
하하하~ 잠시 즐거운 헛된 상상을 해보았다. 나에게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는 일이다. 건강도, 경제적 여력도, 특히 외로움에 취약하다.
샤론 레인 할머니의 행복한 크루즈 여행을 기원합니다~~~~
P.S: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이야기이지만 좁은 공간에 대한 공포가 있어 크루즈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아내가 갑자기 마음을 바꾸어 부부동반으로 크루즈여행을 같이 간다고 한다면 꿈이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7월부터는 런앤핏 소규모 단체그룹 피트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좋은 강사 선생과 함게 꾸준히 운동하여 근력도 건강도 키워 행여나 떠날 지 모를 그 날을 대비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