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제 Aug 15. 2024

공부는 머리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 방식의 문제이다.

- 공부를 잘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

진로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학생들은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자주 묻곤 했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은 능력이 부족한 경우보다 자신에 맞는 공부 방법을 찾을 생각을 못했거나 알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생각의 차이가 태도의 변화를 이끌고 태도가 변화면 공부가 재미나고 성적은 향상된다.      


감옥과 수도원의 차이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라 한다.

감옥이어도 반성하며 수도원처럼 산다면 그곳은 분명 수도원일 것이다.   

  

가령 예를 들어      

미술에 전혀 관심이 없는 당신이라면 미술관 투어는 몹시 지루한 경험이다.

그런 당신에게 미술관을 억지로 관람하라고 해보자. 당신의 반응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사람마다 흥미와 적성은 다르다.

  

관점을 바꾸어보자.

미술관에서 "당신에게 한 작품을 선물할 터이니 그림을 한 점 고르고 그 이유를 말해보세요"라고 한다면 미술품을 바라보는 시선은 금방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당신은 선택한 작품의 현재 값어치와 미래 가치까지 분석하며 작가의 성향까지도 파악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공부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공부에 접근하는 방법을 바꾸어 보자.      

<로열티 무료 이미지, 수업에 임하는 생각을 바꿔어 보자>

     

<수업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바꾸면 태도도 변한다.>   

  

- 수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어 보자 -   

  

1.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수업을 맞이하자.

내가 선생님이라면 이번 시간에 배운 내용 중 어떤 문항을 시험으로 출제하겠느냐고 생각하면서 수업에 임한다. 나는 어떤 내용을 공부하느냐 보다는 선생님은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는지' 관심을 집중하면서 선생님의 표정까지 파악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복습하는 방법의 하나로 내가 교사로서 시험문제를 직접 만들어 보자. 가장 효과적인 복습은 배운 내용을 정리하면서 내가 직접 시험문제로 출제해 보는 것이다.

  

2. 수업이 끝나면 어떤 좋은 질문을 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수업에 임하자.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에게  "오늘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니?"라고 묻는다.

유대인의 부모는 "오늘 학교에서 어떤 질문을 했니?"하고 묻는다고 한다.  부모의 이 질문에 학생은 수업시간 중에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수업을 듣는다. 좋은 질문하기를 위한 수업은 교사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친구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는 것은 덤이다.

       

 

       

<로열티 무료 이미지, "오늘은 수업시간에 어떤 질문을 했지?">

< 수업 후 바로 책상에서 5분간 정리하는 습관>     


1.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을 생각해 보자.      

학습 바로 직후에 망각이 매우 급격하게 일어나며, 특히 학습 직후 20분 이내에 41.8%가 잊힌다.  강의가 끝나면 바로 학습에 대한 이해와 정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반복과 기억은 다음의 단계이다.      

가바사와 시온의 ‘외우지 않는 기억법’에서 인간의 뇌는 이해 – 정리 – 반복 – 기억의 순서로 장기기억에 저장시킨다고 한다.  수업 직후에 정리하는 것은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 많은 학습내용을 복원해 내는 최고의 효율적인 공부방법이다.          


2. 필기에도 요령이 있다. 코넬 노트 정리법을 활용해 보자.

제목 영역, 단서 영역, 필기 영역,  요약 영역 등 네 영역으로 구분하면 된다. 제목 영역에는 강의 주제와 일자를 적는다. 단서 영역에는 필기 영역에 적은 내용을 집약하는 핵심어를 적는다. 필기 영역에는 강의를 들으면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정보와 아이디어를 가능한 한 많이 읽기 쉽게 적는다.  요약 영역에는 각 페이지의 필기 영역에 적은 내용을 한두 문장으로 요약해 적는다. 코넬 노트 정리법보다 중요한 것은 학습 후 망각이 일어나기 전에 정리하는 습관이다.            


< 아는 것과 안다고 착각하는 것은 다르다. >


-학습이란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넘기는 과정이다.-


반복하여 암기하는 과정을 우리의 뇌가 싫어한다. 반복해서 읽는 과정을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자. 7번 읽기 학습법은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 지루해질 수 있다. 직접 실습을 해보니 5번 읽기가 적당하다고 판단하여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하여 학생들에게 추천해 주었다.     

  

첫 번째 읽기는 전반적인 구성이 어떻게 되었는지 ‘훑어보면서 빠른 속도로 읽기’이다.  

    

두 번째 읽기는 중요한 개념이 무엇인지 판단하면서 ‘핵심 단어에 연필로 줄 긋기’이다.      

이 과정이 제일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대부분 학생은 여기까지 학습하면 학습이 끝난 것으로 생각하고 멈춘다. 학생들은 공부를 마쳤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는 학습이 아니라 이해의 과정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내용을 이해하였기 때문에 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아직 자신의 지식으로 장기기억에 저장되지 않았다.


세 번째 읽기는 중요한 개념 중에서도 ‘키워드가 될 만한 단어들을 줄여서 형광펜’으로 칠하면서 읽기이다. 두 번 읽기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비교적 쉽고 빠르게 진행되고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아있게 된다. 여기서부터 반복이며 장기기억으로 넘어간다.  반드시 세 번째 읽기로 넘어가야 자신만의 지식으로 넘어간다.      

    

네 번째 읽기는 내가 교사의 입장이 되어서 시험에 낼 만한 중요한 내용을 비워서 ‘빈칸 채워 넣기 문제’를 만들면서 읽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더 중요한 개념과 덜 중요한 개념을 비교하면서 반복하기에 뇌가 같은 자료를 반복해도 지루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리고 시험을 낸다고 가정하에 다시 읽기 하는 것이라 조금 더 다른 관점에 글을 읽게 된다.      


다섯 번째는 가장 중요한 단계로서 ‘친구 가르치기’이다. 친구 가르치기로 하면 친구의 성적도 올리고 나의 지식도 완전히 장기기억으로 옮아간다. 유대인의 교육법에서도 아주 중요하게 다루는 과정이다. 친구에게 완벽하게 가르칠 수 없다면 아직 완전한 나의 지식이 된 것이 아니다.    


공부하는 방법을 아는 것보다 더욱더 중요한 것이 있다. 공부하다 보면 자신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다.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자녀의 진로가 걱정된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