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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유산은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것이다.

- 신문 읽는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

by 올제

자녀의 진로와 관련하여 오늘은 자녀에게 물려주어야 할 평생 가는 좋은 습관에 관하여 내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나의 아내는 집에 들어오면 습관적으로 손을 깨끗이 씻는다. 작은 습관이지만 참 좋은 습관이다.

나는 저녁에 배가 고프면 잠이 들지 않는다. 꼭 야식을 해야 한다.

참 나쁜 습관이다. 나쁜 습관인 줄 알지만 지금도 안 고쳐진다.

그래서 체격은 왜소하지만 배만 나온 마른 비만체형이 되어 버렸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한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운동을 좋아하고 부지런하여 많이 움직이는 타입이라 심각한 비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사소한 습관이 우리의 인생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건강과 관련하여서는 더욱 그러하다.

양치를 잘하는 습관, 소식하는 습관, 적절히 운동하는 습관,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 술을 마시는 습관 등등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 작은 습관들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다.


이런 습관들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받는 교육의 영향이 크다.

나는 직장을 가진 20대 후반부터 종이신문을 읽고 있다.

선친께서는 가난한 시골 출신이었고 많은 형제자매에게 공부를 할 기회를 양보하여였지만, 평생 종이신문을 보셨고 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라 자연스럽게 종이신문에 호감을 가진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내가 한 가지 좋은 습관을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다면 ‘종이신문 읽기’를 평생 가는 습관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 그러나 자녀는 쉽고 간편한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자료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데 굳이 불편한 종이신문으로 정보를 얻으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큰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할까?

종이신문 읽기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너무나 많다.



< 신문은 생각하는 힘의 원천이다. >


첫째, 정보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둘째, 시사정보에 강해질 수 있다.

셋째,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시사 어휘, 한자어, 사자성어와 같은 고급 어휘를 습득할 수 있다.


종이신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획득할 기회를 제공한다.

정보를 소비하는 일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지만 사고력, 생각하는 힘은 얻을 수 없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정보에는 내 생각이 들어갈 틈이 없다. 종이신문 읽기를 통한 사고력 중심 학습은 학생들이 단순히 정보를 소비하는 것 이상의 능력을 갖출 수 있다. AI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비판적 분석, 평가, 적용 능력 등을 함양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저작권 무료이미지, 인생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은 좋은 스승을 만나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볼 기회를 가진 사람이다. 종이 신문이 그 스승이 될 수도 있다.>



< 자녀와 함께 하는 종이신문 읽기를 위한 전략 >


- 신문의 헤드라인 정해보기 -


종이 신문을 통해서 사고력과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재미난 전략으로 헤드라인 정해보기를 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같은 기사를 읽고 그 기사의 제목을 정해 보는 것이다. 나는 최근 올림픽에 관한 기사를 보고서 요즘 젊은 세대의 생각 흐름을 이해하는 도움이 되었다. 이 기사에는 이런 내용들이 나왔다.


"은메달 따고도 '죄송합니다…' 울먹이던 시대 저물어"

"즐기며 축하하는 우리 선수들, 매력적 세계시민 면모"

"우리는 무엇에 환호하고 무엇에 분노했나 돌아볼 때"


이 기사의 헤드라인은

파리올림픽, 국위 선양 시대 가고 '자아실현 세대' 왔다.

이었다.


시대가 변하면 젊은이들의 생각도 변한다. 그 흐름을 누군가는 정확히 집어주고 우리가 그 흐름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종이 신문인 것 같다.

신문 기사 참고 자료는 여기를 클릭해 확인 보시면 된다.


- 신문 기사 읽고 찬반 토론해 보기 -


종이신문을 활용한 읽기·토론·글쓰기 활동은 학생들이 단순히 정보를 소비하는 것에서 벗어나, 특정 이슈에 대해 깊이 있게 사고하도록 돕는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문제 중 하나가 65세로 되어있는 노인연령의 기준을 높이자는 것이다. 노인과 젊은이의 입장이 분명 다르다. 아이들은 부모의 관점에서, 부모는 젊은 세대의 입장에서 서로 역할을 바꾸어 토론을 해보는 것이다. 토론을 위해서는 자녀는 많은 자료를 준비할 것이며 적극적으로 자료를 찾을 것이다.

신문 기사의 참고 자료는 여기를 클릭해 확인해 보시면 된다.



- 최고의 글쓰기 공부이자 논술 공부는 종이신문 칼럼 요약하기와 필사이다.-


실제로 미국 상류층 엘리트 집단에서 열광한 교육법 중 하나가 종이신문 읽기였으며 최고의 글쓰기는 신문 칼럼 요약하기와 베껴 쓰기라고 한다. 특히 경제분야와 시사분야가 도움이 된다. 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이 언어영역의 성적이 급격히 향상되었다는 기사들도 가끔 접하게 된다.

그러나 특정 신문의 내용만 진실이라고 믿지 말고 여러 가지 신문을 읽고 요약하고 필사하여 자신만의 판단으로 가치관을 형성하여야 한다. 또한 같은 내용의 기사가 진보와 보수에 따라 신문마다 달라지니 사건의 맥락을 잘 판단해야 하며 편향적인 사고를 경계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가정에서의 신문은 1~2년마다 다른 신문으로 교체해서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최근 건국절과 관련된 기사가 있어 여러 신문사의 사설을 읽어보고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해 보자. 신문기사의 참고자료는 1919년과 1948의 논쟁, 건국절이 뭐길래?, 건국절논란 무슨 의미가 있겠냐?


우리의 자녀는 스스로 위대해지지 않는다.


시스티나 성당에서 구부정한 몸을 구부리고 홀로 천지창조를 그리는 미켈란젤로의 모습을 떠올리며 우리는 고독한 천재라고 한다. 그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알고 보면 3가지 조건이 모두 맞아져 위대한 예술가가 탄생하였다. 13명의 보조 화가, 메디치 가문의 후원, 본인의 엄청난 노력이다.


우리의 자녀가 위대한 업적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데는 부모의 노력, 본인의 노력, 그리고 신문이다.


신문은 훌륭한 스승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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