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은 목숨을 걸만한 대상이 된다
<너 *발 T야?> 가 유행하던 3년전.
MBTI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을 가볍다고 생각했는데
요롷게 생각한 나 반성한다.
넷플에 흥행하는 레이디두아를 보니,
'자신의 정체성 지키기'는 목숨을 걸 가치가 있다.
첫회를 보고, 미야베미유키의 화차 비스무르스하다는 느낌과
서유미작가의 판타스틱개미지옥을 짬뽕해 놓은 듯한
스토리에 쫌 찝찝하던 3회가 끝나고.
4회차가 넘어가면서 이야기는 찐한 사회성을 입는다.
그저 백화점에서 뼈묻 각오로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밖에는 없던 주인공이
단 한번의 직무실무로 엄청난 백화점의 손실을
개인배상으로 몰고 갑작스런 부채를 끌어안으라는 부조리속에
들어가며 드라마는 리얼리티를 얻는다.
이제 흥행드라마는,
다시태어나는 회빙환(회귀,빙의,환생)의 소재를 넘어
리얼소셜에서 적응법을 찾는중인건가?
MBTI로 끊임없이 나와 상대에 대한 똑부러지는 정체성을
확인해야 하는 정체성과잉의 시대.
내가했던 섣부른 비판보다는
그 정체성이라고 부여잡아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불안을
내가 좀더 이해하기를 희망한다.
#나는갱년기다 #레이디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