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motive), 동기부여(motivation)
동기(motive), 동기부여(motivation)
디즈니+에서 조각도시를 봤다.
지창욱 연기는 원작이 거의 같은 영화(조작된 도시)랑 별반차이없고(더 착하게 나온다),
도경수의 연기는 압도적이다.
요 빌런 안요한(도경수 분)이 마지막까지 궁금해하는게 있는데,
무기징역수 박태중(지창욱 분)을 주변사람들이 왜, 도대체왜, 뭐땜에 이렇게들 돕는가 하는것이다.
(이 궁금해 하는 표정, 읍조림, 중얼거리는 연기는 정말 끝내준다)
도경수 리스펙.
사패 안요한은 '박태중 헬퍼들'의 동기가 궁금하다.
돈과 권력으로만 움직인다고 생각한 인간의 동기가 왜 이런 상황에서 목숨까지 걸며 움직이는가가 궁금한 것이다.
보다 보니 나도 궁금했다.
이걸 만든 감독은 답을 주지는 않는다. 별 힌트도 없다.
생리적욕구, 안전의 욕구 뭐 그런 기본욕구도 아니다.
고민하던중에 두 권의 책이 떠올랐다.
한권은 뇌과학자 질 볼트 테일러의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한권은 신경외과의사 이븐 알렉산더가 쓴 '나는 천국을 보았다'.
두 사람다 '뇌잘알' 과학자들이다.
질 볼트 테일러 박사는 좌뇌부위에 혈관이 터져 좌뇌가 거의 망가진다.
언어, 사고기능이 거의 마비된다.
이븐 알렉산더 박사는 갑작스런 뇌감염질환으로 뇌사상태에 빠져 사망판정직전까지간다.
'삶의 끈'을 놓으면 그대로 스스로의 생의 불씨는 꺼지는 상태.
놀랍게도 이 둘은 기적적으로 '환생'한다.
특히 질 볼트 테일러박사는 이후 엄청난 훈련을 통해 뇌기능을 되살리고 이 과정을 책으로 펴내고, TED강연까지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두 사람이 삶의 끈을 놓지 않은 '동기'가 비슷하다.
테일러 박사는 너무나도 훌륭한 엄마와의 관계가 있었고,
어릴때 입양된 알렉산더 박사는 눈물겨운 가족과 형제들의 남다른 우정이 있었다. 뇌가 무아지경일때 이 둘은 공통적으로 이 '관계'를 계속 떠올리고 용기를 낸다. 그리고 삶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박태중의 동기도 비슷하다.
교도소 5년간 헌신한 관계가 있었다.
노복사님이 있었고, 교도관이 있었다.
나도 문득 생각한다.
나를 여기까지 밀어부친 동기가 '내 관계'일까하고.
https://namu.wiki/w/%EC%A1%B0%EA%B0%81%EB%8F%84%EC%8B%9C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729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