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고 차가운 지하의 어둠을 벗어나
딱딱하고 불편한 옷을 드디어 벗어 버린다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자유가 내게 있으나
대체 이제 난 어디에 붙어있어야 하는가
움켜쥘 수 있는 곳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이다
안착한 곳이라곤 결국 내가 난 곳 거기구나
이제 온 힘을 다해 살아있는 나를 드러낸다
내 짧은 여생 신나게 불태워야 않겠는가
수의사입니다. 겁도 많고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안주하는 것을 싫어하고 도전하기를 쉬지 않습니다. 11년의 공무원 수의사 삶을 마감하고 소동물 임상수의사로 새로운 길을 걷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