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작업실. 화분들 환기와 채광. 살구 물과 밥.
그리고 커피. 오늘 하루 시작도 커피에게 기댄다.
다음 원두는 어디 걸로 마셔보아야 하나..
얼마 남지 않은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린다. 로스팅한 지 꽤 된 원두에겐 기대하는 거라곤 카페인뿐인데, 기특하게도 커피빵을 만든다.
모든 사물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고수도 또 새잎이 났다. 루꼴라잎도 어제보다 커지고, 살구는 밥 먹고도 더 다른 걸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
내 친구는 오늘 아침 책 한 페이지를 찍어 보냈다.
시금석이 자꾸 시금치로 읽히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