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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희 Nov 16. 2023

메밀 빵 만들기

 오랜만에 빵을 만들어 보았다.

 벼르던 메밀 빵이다. 메밀은 글루텐이 없어 쫄깃한 식감이 밀가루와는 다르다. 

 메밀과 밀가루를 반반 섞어 이스트를 넣고 반죽을 했다.

 주방이 훈훈해서 40분 정도 발효 시켜 만져보니 기포와 찰기가 생기기는 했으나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60그램 정도씩 분량을 나누어 준비되어 있던 밤을 속에 채웠다.

 겉면에는 올리고당을 발라서 검정깨를 뿌려 보았다. 

 에어프라이용 오븐을 사용해서 굽는 시간은 길지 않아 170도에 10분을 구웠더니 적당했다.

 검정깨가 뿌려진 빵은 갈색빛을 내어 시골집 화덕에서 만든 빵이 되었다,

 아쉬운 마음에 빵 표면에 올리고당을 다시 살짝 발라 보았더니 제과점용 빵이 되어 고급 지게 되었다.

 밖에서 들어온 딸이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만들어진 빵을 보고 감탄했다.

 둘이는 구운 빵을 앞에 놓고 기대 반 염려 반으로 조금씩 시식하다 본격적으로 먹어대기 시작했다.

 느끼하지 않고 깨가 주는 고소함으로 먹는데 부담이 없었다.

 좀 더 연구해서 우리 가게 '판포 모밀' 에서만 파는 빵을 만들어 출시하자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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