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으로
작년 여름 장독대를 만든다고 땀을 흘렸다.
올해 꼭 메주를 띄워 내 손으로 된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벼르던 메주를 구입해서 작업을 했다.
홈쇼핑에서 구입한 메주는 깨끗이 손질이 되어있어 따로 세척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친정어머니가 장 담글 때를 비교하면 말할 수없이 간편해졌다.
작년에 준비한 항아리를 소독하고 메주를 꺼내 하아리에 담았다.
같이 배송된 생수를 부어 소금을 풀었다.
정량이라 생각하고 계란도 띄어보지 않았는데 잘 될까?
염려를 접고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숯과 말린 고추까지 띄웠더니 제법 그럴싸했다.
이제부터 된장은 내가 접수한다. ^^
항아리 뚜껑에 날짜를 써서 붙여놓았다.
이제 시간을 보내는 일만 남았다.
잘 되거라 잘 되거라 맛있게 되거라.
주문과 함께.
무엇이든 처음은 쉽지 않다.
다음 해에는 지금보다 쉬울 것이다.
그러면서 산다.
인생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