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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에세이 19화

메주를 띄웠다

생애 처음으로

by 옥희



작년 여름 장독대를 만든다고 땀을 흘렸다.

올해 꼭 메주를 띄워 내 손으로 된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벼르던 메주를 구입해서 작업을 했다.

홈쇼핑에서 구입한 메주는 깨끗이 손질이 되어있어 따로 세척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친정어머니가 장 담글 때를 비교하면 말할 수없이 간편해졌다.




작년에 준비한 항아리를 소독하고 메주를 꺼내 하아리에 담았다.

같이 배송된 생수를 부어 소금을 풀었다.

정량이라 생각하고 계란도 띄어보지 않았는데 잘 될까?

염려를 접고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숯과 말린 고추까지 띄웠더니 제법 그럴싸했다.



이제부터 된장은 내가 접수한다. ^^

항아리 뚜껑에 날짜를 써서 붙여놓았다.

이제 시간을 보내는 일만 남았다.

잘 되거라 잘 되거라 맛있게 되거라.

주문과 함께.





무엇이든 처음은 쉽지 않다.

다음 해에는 지금보다 쉬울 것이다.

그러면서 산다.

인생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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