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산책로

by 옥희


며칠 동안 제주에는 드물게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자주 찾는 산책로가 눈이 쌓여 걷는데 뿌드득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도 나보다 앞서 다녀간 사람이 꽤나 많았어요.

가고 오는 발자국으로 길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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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오름 정상을 가는 길이 몇 군데 있는데 이곳 돌계단은 바라볼 때마다 운치가 있어요.

그러나 오늘은 바라보기만 하겠습니다.

앞서 올라간 발자국이 보이긴 하지만, 전 다른 길을 택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정상을 안 가면 어떻습니까.

둘레를 걸어 조금이라도 편안한 길을 걸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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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때는 사람들이 걷다가 잠시 쉬면서 주변의 색다른 공기를 마시는 쉼터인데, 오늘은 는만 곱게 쌓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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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다 실제는 경사가 있어서 오르기 전에 한숨을 한번 내쉬게 되지요.

그래도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으므로 올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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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바꿔서 올라가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들의 흔적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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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이라고 쉬운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내리막길이 더 조심스럽고 무서울 수가 있어요.

당장 어떤 일이 벌어지지는 않아도 예상되는 일을 미리 걱정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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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산이지만 모든 걸 파묻어버리지는 않았네요. 빨간색의 컬러가 돋보입니다.

제주의 평지에서는 쌓인 눈을 자주 보지 못하지만, 올겨울은 예년에 비해 눈이 자주 내립니다.

속히 봄이 와서 움츠린 어깨를 펴고 일상의 기운이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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