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 후에 하는 일

by 옥희


한 주간 하루도 빠짐없이 밤새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오늘 아침 모처럼 마당을 한 바퀴 둘러보았지요. 기온이 떨어져 쌀쌀한 공기가 코끝을 짜릿하게 합니다.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여 꽃샘추위라고 한다지요.

그럼에도 마당의 꽃들과 나무의 새순은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비가 내린 다음날에는 풀을 뽑아주는 작업을 합니다. 날씨가 풀려 따뜻해지면 마당의 풀들이 자라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지요.

촉촉해진 땅에 많이 자라 있지 않은 풀은 뿌리째 뽑기가 수월합니다. 이제 곧 "나 여기 이만큼 또 자라 있소."라며 약 올리듯 뻣뻣하게 자란 풀과의 전쟁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으니, 전쟁 준비를 할 때가 왔습니다.

올해 전승하여 철마다 화려하게 꽃을 피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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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마당에 제일 화려하게 피워줄 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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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심어둔 사랑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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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삽목한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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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뿌린 시금치 씨앗이 싹을 틔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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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겨울 이겨낸 쑥갓과 상추, 치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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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삽목한 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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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꽃을 피울 거라 기대되는 작약이, 딱딱한 땅밑에서 솟아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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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베키아가 풍성하게 꽃 피우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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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틈에 미나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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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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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가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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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에 가지치기를 심하게 했더니 지난겨울은 꽃을 피워내지 못한 동백꽃, 미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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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가 새순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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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날이 풀리면 이곳에 새로운 모종을 심으려고 준비 중에 있어요.



그러고 보니 나는 꽤 많은 것을 소유한 부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덕택에 밤 낮 부지런히 움직여 건강한 몸을 유지하며, 화사한 꽃 한 송이로 행복한 일상을 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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