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에 따르면 지난해 VC의 AI 스타트업 투자는 750억달러 이상
VC의 투자는 일반적인 투자 트렌드보다 한발 앞서 있다. (VC의 AI 스타트업 투자 증가는) AI 산업이 성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산업이 성숙함에 따라 투자당 평균 금액이 증가하고 있으며, 자금 조달 초기에 투자 규모가 매우 크고 투자 거래는 상대적으로 적다 - OECD 보고서 中
인공지능(AI) 기술이 유용성은 이미 시장에서 입증되고 있습니다. 이는 반도체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마케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기업들의 먹거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미 대부분 투자 시장에서 AI는 매력적이지만, VC들에게는 더욱더 먹음직스러운 투자처로 보입니다.
9월 30일 OECD는 새로운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OECD는 2012~2020년까지 전세계 8300개의 AI 기업을 대상으로한 VC 라운드를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VC들이 AI 스타트업에 750억달러(약 89조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말합니다. VC의 전세계 연간 투자는 2012년 30억달러에서 2020년 750억달러로 증가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가장 많이 투자했습니다. AI 스타트업 전체 투자의 80%가 미국과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그 뒤를 이어 EU가 4%, 영국과 이스라엘이 각각 3%. 이를 합쳐도 10%에 불과합니다.
한국도 탑10 안에는 들지만, 그 금액은 매우 미약합니다.
보고서는 최근 미국의 AI 스타트업 투자가 급격히 늘었다고 말합니다. 미국 AI 스타트업 투자 증가율은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만 420억달러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반면 중국은 그래프를 보면 알 수있듯, 2017년과 2018년 급증하고, 2019년에 큰 부진을 겪었습니다. 지난해도 170억달러를 유치했으나 가장 많이 투자를 유치한 년도보다는 줄어든 성적입니다.
AI 기업의 VC 거래 건수도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34%씩 증가했습니다.
AI VC 거래 건수는 2012년 500건에서 2019년 3900건 이상으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34%씩 증가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은 2020년 거래의 약 절반을 차지했는데, 이 비율은 지난 9년 동안 감소해 왔습니다.
EU 기 기업들은 지난 9년 동안 점유율이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거래의 11% 이상을 차지했다.
데이터 분석 시점(2021년 4월 말)까지 보고된 2020년 거래 건수는 2019년의 거래 건수보다 낮았지만 초기 단계 거래는 시차를 두고 보고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2019년 총액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수 있습니다.
2020년 거래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거래 건수 증가율은 2010년대 상반기 연 +50%에서 2016년과 2017년 연 +30%로, 2018년과 2019년에는 연 +15%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는 "이런 감소는 성숙된 기술과 투자 전략을 반영할 수 있으며,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더 적은 수의 AI 회사에 더 많은 양이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분야별로는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등 오토모티브 영역입니다. 오토모티브 부분은 지난해에만 190억달러의 VC 자금을 유치했으며 총 950억달러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번 조사 대해 IT매체 벤처비트는 "무인자동차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AI가 운송에서 근로자 부족을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투자자들의 믿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트럭 운송 협회 (ATA)에 따르면, 이 부문은 2018년에 6만 800명의 운전자들이 부족했다. 부족 현상을 방치할 경우 ATA는 2028년까지 전국적으로 16만개 이상의 드라이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토모티브 쪽의 성장이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두번째로 큰 분야는 바이오로 지난해 총 투자액의 16%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2019년 60억달러에서 2020년 120억달러로 두배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AI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지원 서비스 신생업체는 2020년 VC 투자에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두 영역의 확대는 코로나19 대유행의 결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과 치료제, 그리고 비대면으로 인한 디지털 전환과 원격/하이브리드 업무 등이 주요 요인입니다.
다만 AI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것과의 별개로 이에 대한 효용성에 대해서는 반대의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직원의 22.7%가 향후 1~2년 내에 AI가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54%는 AI가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중간 또는 매우 우려)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 경영자의 10%만이 AI 투자로 상당한 재정적 이익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IT의 한 태스크포스는 완전 자율 자동차와 같은 기술들이 적어도 10년 동안은 도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2019년 한 조사에서는 유럽의 AI 신생 기업 중 40%인 2830명이 자사 제품에 AI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가 우리의 미래에 중요한 기술로 자리를 잡는 것은 확실하고, 그에 VC들도 발빠른 투자를 하고 있지만,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현재를 당장 바꿀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수치로 표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AI 기술이 특정 영역에서는 확실하게 뛰어난 성과를 개척하지만, 그것이 모든 영역에서 지금의 AI 기술이 쓸모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새로운 기술의 투입에 대한 피로를 증가시킬 수도 있다는 거지요.
투자의 관점. 기업의 관점. 소비자의 관점. 사회의 관점. 모두 다양한게 봐야된다는 겁니다.
챗봇 상담의 경우에만 보더라도 기업에게 비용적으로 인건비를 줄이며 높은 가치를 주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챗봇 상담에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기업 편의지 소비자 편의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회적으로도 줄어드는 일자리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지요.
그러니, 스카이넷을 조심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