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때 내 앞에 뭔가 변화하지만 싫지 않은 것을 갖다 놓는 거죠. 적당하고 편한 자극을 주는 것, 그게 불멍, 물멍, 기름멍의 원리입니다. 그중에 모래시계가 가장 휴대하기 좋습니다. 저는 3분을 추천해요.
1-30분, 다양한 시간의 모래시계를 500-5000원이면 구할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휴대폰을 뒤집어 놓고 그 위에 모래시계를 두는 겁니다. 그리곤 심호흡도 해보고 하늘도 봐보고 노래도 불러보고 눈도 감아보며 쉬는 거죠. 차를 마셔도 좋고 음악을 들어도 좋습니다.
그러다 모래시계를 봤을 때 더 쉬고 싶으면 시계를 돌리고, 충분히 쉬었다 생각 들면 이제 다른 걸 하면 됩니다.
그렇게 쉬고 나면 디지털 디톡스를 했다는 만족감과 의식이 한층 명료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실 겁니다. 다들 평안하세요~
TIP
쉬고 있으면 무의식 영역에 있던 이런저런 생각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이건 따로 저장되어 있던 아이디어들이 연결되는 창의적인 현상이기도 하고(저도 지금 쉬다가 생각이 떠올라 글을 쓰는 거죠), 때로는 끝맺지 못했던 감정과 고민들이 드러나는 자기치유적 현상이기도 합니다.
떠오른 것이 아이디어든 과거나 미래의 일이든 무의식이 재잘되는 걸 내버려 두는 것은 좋은데, 의식적으로 붙잡고 씨름하는 것은 휴식이 아니게 됩니다. 그럴 때 떠오르는 것들을 즐기시는 분이면 수첩에 적어주세요. 적고 나면 뇌는 또 새로운 영감을 준답니다.
그런가 하면 그런 것이 번잡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지요. 그때는 모래시계를 보면서 숨을 내뱉어 주세요. 몇 초 뒤엔 무슨 생각이 났었는지 잘 기억도 안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