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직장까지 대략 1시간 정도 걸린다. 특히 지하철에서만 거의 50분 정도 보내는데 의미없이 스마트폰만 보며 가는 내 모습이 싫었고 시간을 날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재미있는 콘텐츠에 순간 혹하여 시간을 보낼 때가 종종 있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그래서 결심했다. 출퇴근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을 잠시 접어두고 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기로 말이다. 직장에서는 업무에 집중하고, 집에서는 육아에 전념하느라 내 자산을 위하거나 부업에 투자할 시간이 마땅치 않다. 내게 허락된 유일한 시간이 바로 출퇴근 지하철에 있는 그 시간이다.
한 번 계산해보았다. 교대근무 특성상 4일 단위로 패턴이 반복되는데 한 달 7번 주기로 계산하면 대략 25시간 정도는 나온다. 이 시간이면 독서를 하더라도 한 달 4~5권은 충분히 읽을 수 있다. 평소 우리나라 독서율이 1년에 1권도 채 되지 않는 현실을 고려했을 때 생각보다 놀라운 수치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도 바로 출근하는 길이다. 출퇴근길 스마트폰을 내려놓은지 어느 덧 3~4개월이 되어가는 현재 무엇이 변화되었는지 생각해보았다. 브랜딩, 마케팅, 투자, 절약 등의 분야에 대해 예전보다 개념이 확립되어 가며 소소하게 용돈벌이를 하고 있는 수준이라 말할 수 있다.
하루 1시간 만 투자하더라도 한 달 꾸준히 하면 채워지는 시간이 바로 내가 출퇴근 길에 투자하는 정도이다. 여기에 아이가 일어나기 1시간 일찍 일어나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면 내 역량과 목표를 달성하는 시간은 2배로 빨라질 것이다. 하지만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여 잠에서 꺠운 적이 많기에 일찍 일어나는 건 하고 있지 않다. 가정 모두의 평화를 위해서 말이다.
출퇴근 길 자투리 시간이지만 그 위력은 대단하다. 누군가는 영어회화를 위해 문장을 암기하고 들을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는 경제신문을 읽음으로써 세상 경제를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다. 또한 학생이라면 그 시간을 활용하여 시험에 나올만한 내용을 공부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
2025년도 벌서 1달이 지난 현재 출퇴근 길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돌이켜보면 다음과 같다.
1. 독서 4권 완독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_ 김민식
고전이 말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_ 고명환
독서의 뇌과하 _ 가와시마 류타
초효율 _ 타이탄 철물점
2. 영어회화 공부 시작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완독 후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교재를 활용하여 매일 암기 중
3. 자소서 첨삭 서비스 시작
공기업 자소서 첨삭을 통해 소소하게 용돈벌이 중
넷플릭스로 영화나 드라마 정주행 하는 것도 정말 재미있다. 새벽에 했던 축구경기가 궁금할 때도 있어 이를 보고 아드레날린이 넘칠 때도 있었다. 하지만 나를 위한 일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보람되고 즐겁기에 그 감정을 포기할 수 없다. 그래서 출퇴근길은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이자 공간이며 ‘메트로브러리’ 로써 오늘도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