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쪽팔리게 표절은 하지 맙시다.

by 핑크레몬





















초등학교 시절, 오전엔 비가 왔는데 오후에 비가 오지 않아서 학교에 우산을 두고 온 적이 있습니다. 다음날 학교에 갔더니 없길래 주위에 물어보니 다른 친구가 들고 가는 걸 봤다고 합니다. 친구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확신에 찬 나는 너네 집에 가서라도 확인을 해야겠다고 고집을 피웠고 결국 친구집에서 제 우산을 찾아내었습니다. 손잡이에 이름을 써놨었는데 거기에 이쁜 리본을 묶어 두었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그 친구가 그 우산이 정말 자기 거라고 울기 시작하는 겁니다.



표절한 게 뻔히 보이는데도 아니라고 우기는 드라마를 보면 이때 일이 가끔 생각이 납니다. 리본으로 이름을 가렸다고 해도 그 우산은 누구의 것일까요?



더 좋은 대사, 더 아름다운 영상미, 더 감동을 주는 음악, 더 박진감 넘치는 편집에 우와~~~ 이거 진짜 잘 만들었다 칭찬하고 싶을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런 드라마들은 인기까지 있습니다.

그렇게 인기가 있다 보면 표절한 부분이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부터 인기 없는 드라마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표절한 부분이 있다면 드러날 수밖에 없는데도 원작이 따로 없다. 오리지널이다라고 우기는 걸 보면 그 시절 갑자기 자기 우산이라고 우기던 친구가 생각나곤 합니다.



드라마를 구성하는 다른 요소들이 창의적이고 아주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설정과 줄거리 흐름의 중요 맥이 같다면 그건 표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캐릭터 설정과 줄거리가 드라마의 시작하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이쁜 걸로 포장을 해도 가려질 수 없는 기본프레임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를 구성하는 다른 재료들이 너무 훌륭해서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그 노력들이 마치 기본 프레임을 두고 나머지를 잘 꾸며서 얼마나 다른지 알리기 위한 노력처럼 보입니다.



몇 명도 아니고 그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그 영화가 생각이 난다고 하면 과연 오리지널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예를 들면 케이팝디몬 헌터스를 보고 영화 보는 내내 어떤 특정한 영화가 생각난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게 오리지널입니다.



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표절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법적 범주안에만 든다고 해서 표절이 아닌 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다른 노래가 생각이 난다면 이미 표절이 아닐까요?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이제 한국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최고인데도 왜 여전히 표절이라는 걸 하는 걸까요? 이렇게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에서 어떻게 표절이라는 걸 시도할까요? 마치 금방 드러날 거짓말을 뻔뻔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표절은 엄연한 도둑질입니다. 당신과 같은 지식인이 왜 도둑질을 합니까?



우산이 자기 거라고 갑자기 울어버린 친구처럼 정말 표절하지 않았다고 억울하다고 우기면서 울기 시작하실 건가요?



드라마를 제작하고 음반을 제작하는 지식인들이 이렇게 거짓말을 해도 되는 건지,,,, 한국의 콘텐츠를 표절하면 표절했다고 난리를 치면서 아직도 표절을 하는 사람들이 왜 있을까요?


이제 한국의 콘텐츠는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보고 있습니다.


당신 혼자만 거짓말을 한다고 해서 당신 혼자만 거짓말쟁이가 되는 게 아니라 외국에서는 한국이 표절했다고 할 겁니다. 이런 콘텐츠들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면 이게 더 이상 혼자만의 얼굴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한국의 얼굴이 되는 것이죠.



그러니 창피하게 표절은 하지 맙시다. 우리 얼굴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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