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대해서
이 글은 현모양처 첫 에세이.
가제 '나를 지혜롭게 만든 00가지 순간들'에 들어갈 글입니다.
문득 카카오톡 친구 수를 보았다.
1959명. 생각보다 엄청 많았다.
'이 중에서 몇 명이나 연락을 할까?'
100명도 되지 않았다.
기억이 가물가물한 사람들도 있고.
이름하고 사진을 보면 추억이 떠오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는 많은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는 게 좋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수 천만 명 중 인연이 닿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 인연이 소중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보니 꽤나 많은 사람들이 내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날 친구로 생각하는가?'
'나 또한 그들을 친구로 생각하는가?'
인간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1. 그때는 모두 진심이었다.
10년이 넘어도 연락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1년 뒤 남이 되는 사람들도 있다.
예전엔 섭섭함도 있었다.
그래도 맺어진 소중한 인연인데 쉽게 끝나는 게.
하지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랬을 거다.
그 사람이 변했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 순간에는 정말 친해지고 싶었고, 서로 진심으로 좋았기 때문에 만났을 거다.
다만 상황이 달라졌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서 연락을 하고 있진 않아도.
그때 시간과 추억을 나눴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연락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너무 서운해하지 않아도 괜찮다.
2. 인간관계는 이득이 되려고 만난다.
왜 인간관계를 맺을까?
간단하다. 서로 이득을 보기 위해서 말한다.
계산적인 것 같지만 이게 사실이다.
나에게 손해를 끼치는 사람하고 만나고 싶지 않은 게 사실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 느끼게 하거나,
금전적, 육체적으로 손상 끼치는 사람하고 함께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결국 인간관계가 좋게 유지되려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
내가 도움을 줄 게 많다면, 사람들은 알아서 나와 인간관계를 맺고 싶어 할 거다.
반대로 내가 도움을 줄 수 없다면, 내가 맺고 싶어 해도 나와 맺고 싶어 하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도움은 단순히 돈과 같이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다.
정신적 지지가 될 수 있고, 함께 있으면 즐거운 것도 될 수 있다.
인간관계는 서로 좋아야 한다.
한 명은 좋은데, 한 명이 계속 손해를 본다면 인간관계는 오래갈 수가 없다.
내가 원하는 사람과 인간관계를 잘 맺고 싶다면,
2가지 질문을 계속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은 무엇을 원하는가?'
'내가 상대방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상대방이 원하는 걸 알고, 그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면
좋은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듯,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서로 좋아해 준다면, 그것만큼 좋은 게 있을까.
인간관계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바뀐다.
이 사람이 전부인 것 같았지만, 또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채워준다.
그러니 떠나간 인간관계에 너무 집착하고 아쉬워할 필요가 없단 생각을 한다.
그래도 지금까지 내가 있도록 해준 사람들이기에 감사한 마음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보다 서로 존중해 줄 수 있는 사람.
몇 명만 있어도 충분하단 생각이 든다.
양보다 질에 무게가 더 쏠린다.
'어떤 사람과 나는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가?'
요즘 나 스스로에게 많이 물어본다.
그렇게 내 주변을 돌아보는 중이다.
1900명이 넘는 사람에게 나는 어떤 존재였을까.
궁금해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