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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사막 투어 4-염소와 양
by
뚜와소나무
Jul 24. 2023
남고비사막에서 키운 양은 몽골 서북쪽 숲에서 키운 양보다 맛있다고 한다.
사막의 풀에는 영양분이 응축되어
있다고 했다.
시기적으로는
4월로
들판에 처음 핀 꽃들에 영양분이 많고,
그 꽃을 먹은 염소나 양고기를
몽골인들은 몸보신용으로 즐겨 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양이나 염소 냄새에 익숙하지 않아 뭐가 맛있고 좋은지 잘 모르겠다.
바가가즈링촐로에서 나는 늑대에 물려 죽은 염소를 봤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바위들 투성이다.
늑대는 초원으로만 된 곳에서는 몸을 숨길 수 없는 데다
인간이 오토바이와 차, 말을 타고 쫓아오기 때문에 서식하지 않는다.
늑대는 대부분 바위나 돌이 있는 곳에 숨어서 양과 염소, 어린 소를 노린다.
몽골유목민은 공포탄을 하늘을 향해 쏜다.
늑대포획은 좀 더 큰 총으로 전문 사냥꾼, 즉 포수가 잡는다.
포수가 늑대를 잡으면 정부에서는 양이나 염소 두 마리로 보상해 준다.
그리고 늑대털을 중국인에게 팔면 약 35만 원 정도의 돈을 받을 수 있다.
몽골인의 평균 월급이 27만 원임을 고려하면 35만 원은 제법 큰돈이라고 할 수 있다.
염소의 털은 4월에 깎아주고, 양의 털은 6~7월에 가위로 깎는다고 한다.
염소나 양 한 마리 값은 우리 돈으로 7~10만 원 정도였다. 한국은
요새 약 100만 원 즈음 한다.
사막을 달리다 한 번은 혼자 외따로 있는 염소를 봤다.
무리들과 2km 이상 떨어져서 있었는데 좀 야위어 보였다.
“쟤는 왜 혼자 있나요?”
내 물음에 가이드가 이렇게 답했다.
“병에 걸려서 그래요.”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병에 걸렸다고 했다.
그 염소는 아마도 고비 사막 어디선가 생을 마치고 독수리의 밥이 될 것이다.
나는 잠시 생각했다. 사람도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삶을 산다면 어찌 될 것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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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서 풀 뽑고 야채 기르며 사는 전직 한의사입니다. 오래전부터 진료실 이야기와 가족의 일상을 간간히 기록해왔었는데, 이제 그 얘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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