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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사막투어 5-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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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와소나무
Jul 24. 2023
몽골에는 중고차가 많다.
한국의 젊은 여행객들이 애용하는 푸르공은 러시아가 만든 차로 에어컨이 없다.
몽골보다 더 추운 러시아에서 굳이 에어컨을 달 필요가 없었을 것 같다.
그러나 푸르공을 타고 고비사막여행을 하면 이런 상황에 놓인다.
뜨거운 햇볕이 쏟아지니 창문을 열어야 하는데
도로는 비포장이라 먼지가 풀풀 나니
문을 닫을 수도 열 수도 없는 고통을 겪는다.
많게는 6명의 여행자가 타고 다니므로 비용절감은 되겠지만
나는 이런 여행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극기훈련 용도로만 추천할 만하다.
현대차도 더러 보인다. 자가용부터 스타렉스까지 다 있다.
몽골인들의 현대차에 대한 평가는 비용도 적지 않고, 내구성도 별로란다. 단 에어컨이 된다.
도시의 포장도로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몽골인이 가장 선호하는 차는 일본차다. 비싸다.
그러나 내구성과 연비 면에서 일본차가 제일 좋다.
우리가 탄 차는 델리카라는 일본차였는데, 승차감이 좋았고 에어컨도 잘됐다.
기사님이 이 차를 운전한 지는 11년째라 했다.
1년에 달리는 거리가 지구 두 바퀴임을 고려한다면 이 차는 정말 훌륭한 차라고 생각된다.
다만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어서 추월할 때 조수석에서 신호를 잘 줘야 한다.
운전대는 오른쪽에 있고, 추월은 왼쪽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니 종종 이런 모습도 있다.
기사님이 도로 오른쪽으로 더 가서 앞차의 앞쪽을 확인하고,
다시 왼쪽으로 핸들을 꺾어 추월한다.
몽골은 포장도로 옆에 비포장 흙길이 조금씩 있다.
급하면 포장도로 옆 비포장 흙길을 끼고 달린다.
또 비포장도로에서 포장도로로, 포장도로에서 비포장도로로 자유롭게 오간다.
비포장도로에서는 자동차가 말처럼 날뛴다.
그러다 포장도로로 나오면 차는 적토마가 되어 달리다가
나쁜 도로 상태 때문에 순식간에 곡예를 한다.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런 마당에 푸르공에서 어떻게 낮잠이 오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밤에 잠을 안 자고 별을
헤아린 젊은이들이니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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