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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와소나무 Jul 24. 2023

고비사막 투어 1- 소

'포장길(도로)의 경찰관'이라 불리는 이들이 바로 몽골의 소떼들이다.

그들은 도로를 점령하고선 시속 80km로 달리는 자동차 앞에서도 느긋하다.


‘속도는 네가 알아서 줄여라’는 표정으로 눈을 반 즈음 내리깔고서

차 안의 사람들을 천천히 훑어본다.


그래서 저런 별명이 붙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기사님은 소떼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느라 멈추거나 속도를 줄였다.

     

말과 마찬가지로 소도 들판에서 종종 잔다.


그런데 집으로 반드시 돌아가는 소가 있다.

바로 송아지와 그 어미소다.

이들은 주인의 집으로 돌아가 안전한 밤을 보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면 주인은 송아지를 잠시 묶어두고, 어미 소의 젖을 짠다.

젖을 짠 후 송아지를 풀어주면 어미소와 송아지는 다시 들판에 가서 풀을 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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