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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와소나무 Jul 25. 2023

고비사막투어 14-몽골 여인

< 운전>

여자들이 운전을 많이 한다. 차든 오토바이든 간에.

그 이유는 러시아와 비슷하다.

남자들이 워낙 술을 많이 마시다 보니 음주운전을 하지 않기 위해 여자들이 운전을 하고 있다.

여자들은 대체로 천천히 달리고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유조차라든가 버스 등의 대형차들은 대부분 남성들이 운전하고 있었다.

기름값은 울란바토르(수도)로부터 멀어질수록 비싸다.

러시아산 석유를 싼값으로 사서 수도로부터 전국으로 수송하는 시스템이었다.     


< 헤어스타일>

어리고 아직 남자를 모르는 여인들은 머리를 여러 갈래로 땋고,

결혼한 여인들은 양갈래로 머리를 묶거나 땋으며

과부 또는 남자 없이 살아가는 여인은 뒤쪽으로 하나로 묶거나 땋는다고 한다.

그래서 묻지 않아도 여인에게 들이대도 될지 말지를 대강 안다고 했다.     


< 아픔>

몽골 풍습 중 하나를 들었다.

임신한 여성이 남편과의 불화로 뱃속의 아이를 싫어할 때 이런 방법을 쓴다고 했다.


말 앞에 갑자기 천을 내밀면 말이 놀라서 뛰어오른다.

그런데 몽골말은 절대로 사람을 밟지 않기 때문에

가족 중 누군가가 임신한 여성 앞에서 이런 일을 벌인다고 한다.


말이 뛰어오르는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여성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배를 감싸서 웅크린다.

그리고 말이 지나고 난 뒤 대성통곡을 한 후

뱃속의 아이를 받아들이고 아끼게 된다고 한다.

남편과의 관계는 여전히 좋지 않아도 아이만큼은 소중하게 여기는 계기가 된다고 했다.


서글프기도 하고, 지혜라 할 수 있는 면도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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