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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시력은 연금
by
뚜와소나무
Aug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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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남편에게 물었다.
"자기야, 난 언제 제일 예뻤어?"
남편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지금이 제일 예뻐!"라 답했다.
"생존비법으로 그 말을 하는 거야?" 되물었더니,
남편은
"아니, 노후대책이야!"라고 말했다.
새 옷을 사 입었을 때, 미장원 다녀왔을 때, 화장이 잘 됐을 때
나는 남편에게 '자기야, 나 이뻐?'라고 묻곤 한다.
그럴 때면 남편은
내게 시선도 주지 않은 채
자동응답기처럼 답한다. "응, 이뻐!"
영혼이 없다. 진심이 1도 느껴지지 않는다.
'응이뻐'라는 새 낱말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응이뻐, 응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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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와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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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서 풀 뽑고 야채 기르며 사는 전직 한의사입니다. 오래전부터 진료실 이야기와 가족의 일상을 간간히 기록해왔었는데, 이제 그 얘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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