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의 외투

by 뚜와소나무

고2 큰딸이 새 외투를 사 입고 안방에 왕림하시었다.

이마에 사춘기 훈장을 여러 개 달고서.

내가

“와아~ 색깔 참 이쁘다.

이런 색 옷은 거의 없던데? “하자

큰애는

“맞아요, 엄마

외국 제품인데, 뉴코아에서 샀어요. “답했다.

그런데 침대에 누워 큰애의 외투를 훑어보던 남편이

“야! 그거 연한 똥색이다. 똥 같아.”라며

사춘기 여학생이 천인공노할 말을 내뱉었다.


일촉즉발인가 싶어 순간 눈치를 보는데

큰애 왈

“맞아요, 아빠!

제가 조금씩 싸서 묻혔어요. “란다.

휴~우! 큰애가 사춘기를 완전히 벗어난 모양이다.

하여간 동요치 않는 큰애의 강인함이 나는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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