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년회를 어디에서 한다고요?

신현선 간호사님을 추억하며

by 뚜와소나무

연말이 다가오니, 직원들과 망년회를 어디서 할까 고민하던 중에

남편이 호텔에서 하자고 제안했다.

강남에 있는 호텔 뷔페를 검색하다가

가성비 좋은 NOVOTEL 앰배서더로 정했다.


그래서 나는 환갑을 바라보는 신간호사에게 제일 먼저 알렸다.

"신선생님, 올해 망년회는 노보텔에서 할까 해요. “


그런데 신간호사,

좋아하기는커녕 몹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이렇게 되물었다.

"뭐라고요? 원장님,

망년회를 러브호텔에서 하자고요?"

황당한 나머지

“헉! 신샘요, 먼 소린교?”라며

빛의 속도로 내 입에서 사투리가 튀어나왔다.



덧붙이는 말

신간호사님은 몇 년 전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다.

나보다 나이가 열 살 정도 많으셨는데

인자하고 성실하신 분이었다.

매사에 모범적이었다.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같이 일하기로 했는데

우리가 같이 일한 지 20년 즈음됐을 무렵 부득이

부득이 헤어졌다.

나는 그분의 영전에

고마움과 서러움으로 꾹꾹 눌러 담은

편지 한 장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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