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큰애가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애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몇 가지 특징을 기준으로 축구팀원을 분류했다.
1그룹: 골을 성공시키며 주로 결정적인 역할을 함.
축구 잘함.
2그룹; 실력도 있고 아주 열심히 활약하지만,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지 못하고 1그룹의 도우미 역할을 함.
3그룹: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운동장을 온통 휘젓고 다니는데,
실상 별 역할을 하지 못함.
4그룹: 그리 열심히 뛰지도 않으면서,
자기편이 실수하면 자기편 선수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며 욕함.
나는 큰아이의 얘기를 듣다가 빵 터졌다.
놀랍고 재밌는 관찰 결과다.
사회의 축소판인지, 회사의 축소판인지 모르겠으나
뭔가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다 어떤 선배가 해준 얘기가 떠올랐다.
실험실의 쥐들도
1/3은 자기 먹을 사료도 안챙기고 노는 그룹 A,
1/3은 자기 먹을 사료만 딱 챙기는 그룹 B,
1/3은 자기 것과 다른 쥐 몫의 사료를 같이 챙겨와서 나눠주는 그룹 C로 분류된다고 했다.
놀라운 사실은
A, B, C 중 어느 그룹을 가져다가 다시 실험해도
다시 1/3씩 그룹 A, B, C로 재편성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