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절친이 생겼습니다.
학교 같은 반이고 같은 태권도 학원을 다니는 친구여서
아이는 하루 온종일 그 친구와 시간을 보냅니다.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마다 같이 놀고
학교 끝나고는 태권도 학원에 같이 가면서 수업 시작하기 전까지 놀고
태권도 끝나면 우리 집에 와서 또 같이 놉니다.
그렇게 놀아도 모자란 지 친구가 집에 가야 할 시간이 되면
아이도 친구도 둘 다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헤어집니다.
두 아이가 노는 모습을 보면 뭐가 그리도 재미있을까 싶어요.
종이에 그림만 그려도 깔깔깔
담요 하나 깔고 게임 속 양탄자라면서 깔깔깔
동전 숨기고 찾으면서 깔깔깔
아이들을 보면서 친구란 저런 거구나 느꼈습니다.
별 거 안 해도 같이 있으면 웃음이 나는 사람
이런저런 얘기 아무 얘기나 해도 즐거운 사람
저는 지금까지 친구가 많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친구에 대한 기준치가 너무 높았던 거 같아요.
그냥 같이 얘기하고 웃고 그러면 친구다 생각하니
여러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기준치를 낮추니 마음이 편합니다.
사람 만나는 부담감은 줄어들고 친구 만들기 어렵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네요.
당신이 생각하는 친구란 어떤 존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