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 어떤 사람이 비를 맞으며 짐을 옮기고 있었다.
지나가던 초등학생이 그 사람을 발견하고 뒤에서 우산을 씌워주었다.
자신보다 키가 큰 어른을 위해 까치발을 들어가며 우산을 씌워주었다.
잠깐의 작은 친절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나의 아이가 그 초등학생처럼 행동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을 돕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나부터 타인을 돕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을 가르쳐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상기했다.
사람들을 돕고 싶다.
우리가 사는 곳이 헬조선이 아니라 살만한 세상이라고 느끼게 만들고 싶다.
어떤 세상이 살만한 세상일까?
비 오는 날 우산을 씌워준 그 꼬마 아이 같은 사람들이 많으면 살만하지 않을까.
나는 믿는다.
모든 사람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고.
착한 사람, 좋은 사람,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면 그 친절은 나에게 더 좋은 영향을 끼친다.
내가 괜찮은 사람으로 느껴지고 자존감이 올라간다.
사람들이 서로에게 자신에게 친절할 수 있도록
그래서 더 좋은 사회가 되고 살 만한 세상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