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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HY Aug 01. 2024

나침반마저도 흔들리면서 방향을 잡아간다

'그래도, 사랑'이라는 책을 읽다가 마음을 울리는 문장 하나를 발견했어요.


나침반마저도 흔들리면서 방향을 잡아간다.


서른 살 무렵 저는 내가 진짜로 원하는 인생을 찾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공부를 하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이게 진짜 내가 바라는 삶이었을까?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사니 그냥 정해진 길을 따라서 살아온 걸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건 뭔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생각해 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내가 바라는 미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야

미래에 그 모습이 된다는데 그려지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이것저것 해봤습니다.

다양한 책을 읽어 보고 글을 써보고 관심 없던 분야의 공부도 해보고 처음 접하는 일도 해봤습니다.

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인생을 찾게 되겠지 하고요.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저는 헤매는 중입니다.

하지만 헤매고 있는 이 길이 나쁘지 않네요.

때로는 실패하고 때로는 성공하면서 알게 된 것은

어떤 삶을 살아도 괜찮겠다는 것입니다.


내가 가야 할 길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어느 길로 가도 되고 심지어는 길이 아닌 곳으로 가도 돼요.

가다가 방향을 바꿔도 괜찮습니다.

그러니 걱정 말고 가요.

마음껏 흔들리면서 나만의 인생을 살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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