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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HY Aug 02. 2024

사람은 고쳐 쓸 수 있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고 하죠.

하지만 저는 사람은 변한다고 믿습니다.

타인을 바꾸는 건 불가능해요.

하지만 나를 바꾸는 건 가능합니다.

이 세상에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나 자신밖에 없어요.


수잔 애쉬포드의 '유연함의 힘'에는 이런 말이 나와요.


아무도 자네들을 도와줄 수 없네.
자네들이 자신의 스승이 되어 평생 가르쳐야 하네.


이 문장을 읽으니 '싯다르타'도 생각나네요.

세상 최고의 현자를 만난다고 해도 결국 나를 가르치는 건 나 자신입니다.

좋은 책을 읽어도 무엇을 받아들였는지는 나에게 달려 있어요.

나는 완벽하지 않아.
나는 내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인정해.
나는 여전히 진행형이야.


나는 완벽하지 않다는 말이 오히려 위안이 됩니다.

완벽한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어요.

누구나 모자란 면이 있고 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나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우리는 어제보다 더 나아질 수 있고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성취를 판단할 때는 자신이 세운 기준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성장하고 있는지 그 기준은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서 찾아야 해요.

눈에 보이는 성과나 큰 변화가 없더라도 꾸준히 조금씩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면 돼요.

아주 미미해도 괜찮아요.


저는 요즘 아침에 일어나서 요가를 하고 있어요.

유튜브에 '아침 요가'를 검색해서 10분짜리 동영상을 보며 따라 해요.

이걸 한다고 제가 엄청 건강해지고 몸매가 좋아지진 않겠죠.

하지만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내가 일어나기 귀찮은데도 일어나서 요가를 했어!'

내가 기특합니다.


작은 성취들이 모여 저는 계속 성장하고 있어요.

저는 저를 끊임없이 고쳐 쓸 겁니다.


수잔 애쉬포드의 '유연함의 힘'

이 책 읽으면서 사실 좀... 재미없었어요;

그냥 후루룩 넘겨버린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몇 구절이 가슴속에 남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한 두 구절이라도 내 마음을 움직였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저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글 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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