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환 님의 책을 읽다가
10분 동안 2년 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나의 모습에 대해 쓰라고 해서 써본다.
생각나는 건 아무거나 다 쓰라고 했다.
우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모습은 상상하지 않으려 한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생각하기 위해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이전 챕터에서 욕망을 능력 아래에 두라고 했다.
나는 아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능력이 없다.
그러니 그걸 욕망한다면 나는 괴로울 뿐이다.
나는 글쓰기를 즐기는가가 중요하다.
글쓰기가 막힐 때도 있고 술술 쓰일 때도 있다.
막힐 때는 내가 쓴 글을 남들이 어떻게 볼까를 너무 많이 고민해서 그렇다.
술술 풀리는 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쓰는 것이다.
남이 듣고 싶은 말을 해줘야 한다는데 나는 아직 그런 경지에 닿지 못했다.
우선은 내가 쓰고 싶은 걸 쓴다.
글쓰기가 즐거워야 계속 글을 쓸 테고 그래야 글쓰기 실력이 늘 테니까.
아, 내가 글을 쓸 때 많이 하는 것 중 하나는 내가 쓴 글을 보고 또 보면서 고치는 것이다.
바로 위에 쓴 글을 읽고 한 문장 더 쓰고 또 위에서부터 읽고 한 문장 더 쓰고 계속 처음부터 다시 읽어가며 고치고 추가한다.
그러니 진도가 안 나갈 수밖에.
지금은 그냥 막 쓰고 있다.
내 글을 보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 괴로울 때도 있었지만 다행인 일이다.
내 글이 엉망이라고 욕할 사람이 없으니.
아... 역시 난 타인의 지적을 참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작가가 왜 되고 싶은지 쓰고 싶다.
최근에 내가 정말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있다.
'그럼에도 육아'라는 책이다.
이 책은 한 권을 통째로 달달 외우고 싶을 만큼 모든 문장이 다 마음에 쏙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다.
감동적이어서 아름다워서 공감돼서.
그리고 나도 이런 책을 쓰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행복을 그 책의 저자처럼 기록하고 싶다.
잊지 않게 책에 담아두면 좋겠다.
따뜻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책이었다.
사랑이 가득했다.
나도 나의 사랑을 행복을 담고 싶다.
고난 속에서도 행복을 발견하고 지금 당장 행복한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