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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준비하는 미래

결국 삶과 꿈에 대한 자세의 문제




자존감이 높아진 사람은 좋은 기운이 생기고, 또 좋아진 운이 운명까지 변화시킨다는 게 운명학적 해석이랍니다.  운이 변한다는 것은 언제나 마음이 변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관상학적으로 아름다운 얼굴을 만들게 되고, 이는 아름다운 인연을 불러오게 됩니다. 마음이 맑은 사람은 얼굴에 좋은 기운
이 넘치고 눈도 맑게 빛나니까요.  그리고는 다른 사람의 눈에 띄어 아름다운 인연으로 이어지는 것이랍니다.



'더 해빙'을 읽고 '이서윤'씨의 전작을 찾아보다 읽게 된 책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좋은 두뇌는 타고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다. 그녀의 소개를 읽어보면 좋은 머리와 더불어 공부하고자 하는 노력까지 겸비한 수재다. 그녀에게 신뢰가 가는 이유는 단순히 책 속의 이론을 설명하기보다 변모하는 현실의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데이터까지 더해져 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운명'이라 말하는 것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주(명)와 후천적으로 만나는 때(운)의 조화다.  그래서 명과 운은 불가분의 관계라 '운명運命'이라 칭한다.  운명을 믿는 사람이 있고, 믿지 않는 사람이 있다.  나는 믿지 않는 사람 쪽에 가까웠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분명히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아기가 있을 텐데, 사주팔자가 같다면 똑같은 삶을 산다는 설명일 텐데 말이 되나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니 내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다.  저자 이서윤 씨는 명은 인간의 수명처럼 '주어지고 정해진 것'이라 바꿀 수 없지만, '운運'은 어떻게 바라보고 사느냐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성공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현실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해석, 각도에 따라 변모할 수 있다는 해석은 운명학을 떠나 타당성이 있다.


우리의 인생에서 자신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귀인'이라고 한다.  가장 먼저 우리는 가족을 만나고, 배우자를 만나고, 자식의 운과 마주하게 된다. 가족은 죽을 때까지 자신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운명공동체다.  가족은 무의식을 형성하게 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무의식의 행동이 지배적이라고 한다. 어른이 된 후에도 어른아이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가족관계에서 해결하지 못한 피해자들인 셈이다.  하지만 가족관계에서 실패한 사람이라도 결혼 또는 비지니스 관계에서 새로운 귀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니 낙담하지 말자.


그렇다면 귀인을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저자는 제일 먼저 자신만의 개성을 사랑하라 말한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 역시 존중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배우자는 결혼이라는 제2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귀인에 해당된다.  배우자를 고를 때는 자신의 기질에 맞는 사람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라고 충고한다.  법륜스님이 배우자를 고를 때는 룸메이트를 고르듯이 하면 좋다고 말한 것이 떠올라 웃음이 났다.  타고난 사주가 좋아도 배우자 선택에 실패하면 마지막 귀인이 될 수 있는 '자식'의 운도 힘들게 된다.


또한 귀인을 만날 사람들은 사람의 양보다 질에 우선하며, 신뢰를 줄 사람에게만 집중하는 특징이 있었다. 아무나 만나지 말라는 의미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뇌에 세팅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더 해빙'에서 읽었던 '나는 항상 돈이 있다'라는 사실을 고착시켜야 하는 것이다.  돈이 있다는 생각은 삶을 편안하게 바라보게 만들고, 타인에게 선의를 베푸는 자세가 열려있게 된다.


그것이 선순환이 되어 운運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의 뇌는 착각의 사각지대라 생각하면 좋다.  저자가 말하는 운運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은 아래와 같다.



단순하게 운의 흐름과 주기가 좋다 나쁘다 판단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운명학에서 운의 흐름과 주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타고난 천명을 알아야 피흉취길의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사람의 운세를 바꾸는 데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타이밍과 방향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좋은 타이밍과 방향의 선택은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행운의 시작임과 동시에 운명까지도 바꾸는 강력한 힘입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운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운의 흐름을 탈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운은 일정한 기간 동안 일정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의 흐름이 다음 단계의 흐름을 위한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운이 좋은 시기에는 행운을 증폭시키고, 운이 나쁜 시기라도 불운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50대에 최고의 대운을 맞이해 사업운과 재운이 정점에 이를 사주라면 40대부터 자금과 인력을 준비해두어야 합니다. 행운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이 손에 쥐는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그러니까, 기가 막히게 좋은 사주팔자를 타고난 사람이 성공하지 못하고 사는 것은 운세를 바꿀 수 있는 타이밍과 방향이 잡혔음에도 운運을 증폭시킬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스스로 운기運氣을 걷어 찬 결과물인 셈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요점은 '명'은 정해진 것이만, '운'은 변하는 것이란 점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우연의 일치'는 개념적인 말이 아닌 무의식의 영역 안에서 벌어지는 생각과 행동과 말의 결과물인 셈이다.



<운, 준비하는 미래 / 이서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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